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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민이 행복한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로 소멸지역 탈출: 공동체 정원
원동재 | 승인 2023.04.19 22:54|(268호)

원동재
행정학 박사. 정책분석평가사.
횡성군 농정과 농정기획팀장. wdj0721@korea.kr

 

 

 

 

횡성군은 출생은 적고 사망은 많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횡성으로 사람이 오면서 자연 감소분을 충당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청년 여성은 감소하고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 지점이 우리 군이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이유다.

주민이 행복한 동네로 사람이 모여든다.

인구에 대해 천착하면서 인구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청년, 특히 여성 청년을 지원하며, 인력 부족 극복을 위해 이민자 도입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는 짧은 생각을 하면서 일관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만한 동네라면 고향에 머물며 가정을 이룰 것이며, 더 나아가 도시로 나갔던 사람들이 되돌아올 것이고,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동네 주민의 행복, 정원에서 가능성을 찾다.

최근 코로나19와 복잡다단한 사회현상으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심신이 피로해진 사람들이 정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원은 집이나 성, 궁전에 꾸며져 있는 뜰이나 꽃밭을 가리키며, 정원 활동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는 힐링과 치유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원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복합적 성격을 띠고 있는 인구정책의 장기적 대안으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네에 사는 개인은 물론 사람이 모여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땀의 가치와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게 하는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훼손된 경관, ‘동네 공동체 정원’으로 가꿔보자.

우리 동네에 빈집이나 빈축사 등 노후 건물과, 폐비닐하우스, 폐농기계, 폐농자재 등이 무단으로 방치된 공간, 도로와 하천의 쓰레기 등으로 우리 군의 동네 경관이 아름답지 않다.

이러한 노후화된 건물과 시설, 방치한 부지를 동네 사람들과 계획가, 연구자, 공공기관 등이 협의체를 구축하여 문화 프로그램의 개발·육성·운영, 컨설팅을 통해 주민이 원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체 정원을 만들어보자.

개개인도 집 주위에 위치와 환경 특성에 맞는 개인 정원을 만들고, 이웃과 함께 동네 정원을 가꿔보는 것이다. 그렇게 가꾼 정원은 바라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 정원 속에서 이웃과 함께 향유하고 주민 상호 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정원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동네 공동체 정원’은 동네 주민이 함께 계획하고 만들고 가꿔 나가는 정원이다. 가꿔진 정원과 텃밭에서 농산물을 나누고, 집에서 만든 음식을 나누는 동네 정원 공동체, 정원 자체를 즐기고 향유하며, 살고 있는 사람의 향기가 피어나는 행복한 삶터를 가꾸는 곳이 ‘동네 공동체 정원’이다. 열린 공간으로 공유하고 향유하는 공간이며 주민이 상호 소통하는 공간이다.

주민이 가꾸고 향유하는 공동체 정원이 있는 삶터로 사람이 모여들 것이다.

사는 분들이 동네의 역사적·지리적·사회적 특성에 맞는 정원을 함께 만들고 가꿈으로써 쾌적하고 아름다운 동네가 만들어진다. 사람이 모이고 만날 수 있는 공간에 ‘동네 공동체 정원’을 계획하고 조성하며, 지속해 가꾼다. 공동체 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원의 가치와 즐거움을 향유하고 나눔으로써 동네가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이를 통해 동네 전체의 경관도 자연스럽게 좋아져 주민의 삶터가 자랑스럽고 아름답게 되어 동네 주민의 행복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게 될 것이다.

동네 특성이 담긴 공동체 정원

맷돌, 장독대, 장작더미, 오래된 농기구 등 동네에 있는 작은 소품에서부터 나무, 돌, 물, 식물, 문화 등 동네의 특성과 자연환경에 적합한 정원 식물을 찾고, 마을의 숲, 정자, 우물, 담장, 바위, 연못 등 자연 생태 환경을 다듬고, 가꾸는 것까지 정원의 소재를 확대하여 조성함으로써, 동네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 정원이 되도록 만들고 가꾸어보자.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정원, 평상, 정자가 있어 이웃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깨 털기, 고추 말리기가 가능하도록 복합적인 마당으로 정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주민이 향유하는 정원, 동네 사람의 삶과 애정이 담긴 정원을 만들어야 한다.

‘동네 공동체 정원’은 일터와 쉼터가 있는 아름다운 동네를 만든다.

‘동네 공동체 정원’은 평소 이웃에게 공개, 함께 만들고 가꾸어진 멋진 정원에서 서로 만들어온 음식을 나누는 등의 사교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네 사람들이 함께 향유하고 공유하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 함양되어 동네가 더욱 활력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동네 공동체 정원을 활용해 주민의 일자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반일반쉼’의 삶이 있는 동네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반일반쉼’이란 하루의 반은 일하고 반은 쉬는 프로그램이다. 하루의 반은 독서, 문화생활, 취미생활, 산책 등 쉼의 시간을 갖고, 나머지 반은 주민이 모여 ‘동네 공동체 정원’을 가꾸면서 동시에 이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용돈을 벌 수 있는 일터를 갖는 것이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활용하여 농특산물이나, 마을의 특색있는 음식 등 인근 주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텃밭, 정원용품을 판매한다.

동네 주민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공동체 정원을 활용하여, 주민은 정원을 가꾸는 과정에서 땀의 가치를 향유하고 공유하면서 행복감이 높아진다. 동시에 바비큐 파티나 계절별 축제, 시기별 이벤트, 정원교육, 가족 텃밭 정원, 식물판매 등 정원 일터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 공동체 활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동네는 더욱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 음악에 나오는 ‘고향의 봄’ 가사이다. 요즘 횡성의 들과 산에 꽃이 한창이다. 집마다 꽃과 나무를 심고, 함께 모여 동네 정원을 가꾸고 어울리는 문화가 만들어져, 골짜기와 들판 그리고 군민의 마음에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하길 꿈꾸어 본다.

원동재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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