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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망치는 가짜뉴스
조만회 | 승인 2023.05.18 16:46|(270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가짜뉴스는 공동체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가짜뉴스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민, 지역 언론, 정치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횡성에서는 지역 현안과 공직 인사를 놓고 자기 집단의 이익과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사실 왜곡과 억지 주장, 유언비어 등 가짜뉴스가 난무하며 주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막고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있다.

가짜뉴스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공동체를 갈가리 쪼개 비난과 증오의 판으로 만들고, 여론을 왜곡함으로써 혹세무민(惑世誣民) 곡학아세(曲學阿世)로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든다.

최근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폭스뉴스가 ‘가짜뉴스’로 인해 투·개표기 제조업체 도미니언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해 7억8750만 달러(약 1조400억)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감짝 뉴스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2020년 바이든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미니언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조작해 투·개표가 조작됐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방송했다.

이번 배상금 지불 합의로 폭스뉴스는 자사 방송 내용이 가짜뉴스, 허위조작 정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되었다. 언론의 자유가 강력한 법적 보호 아래 광범위하게 보장되는 미국에서 폭스뉴스가 가짜뉴스를 인정하고 배상에 동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고 그만큼 가짜뉴스의 폐해가 심대함을 반영한 것이다.

가짜뉴스는 본래 ‘뉴스의 형태를 띤 거짓 정보’라는 의미로 출발했는데, 이제는 ‘보도의 형식과 관계없이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가 희박한 내용으로 사람들이 사실로 믿을 만한 거짓 정보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확대되었다. 여기에 내용의 진위와 정보의 품질은 차치하고 자신의 신념·입장·태도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공정성의 잣대를 들며 ‘가짜뉴스’라고 규정함으로써 가짜뉴스를 둘러싼 혼란과 논쟁이 가중되고 있다.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규범이 그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양극화된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불리한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수용하려는 특정 집단의 태도와 이 집단을 타깃으로 삼아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언론 매체가 많을수록 더욱더 기승을 부리게 된다.

진영논리로 사회가 양분되고 디지털미디어 환경이 잘 갖춰진 한국 사회나 권력과 한정된 이권의 배분을 놓고 편 가르기와 패거리 정치가 판치는 횡성은 가짜뉴스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이런 가짜뉴스의 생산 유통의 주체는 주로 정치인이나 SNS 선동가 장사꾼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권력과 이권을 노리고 가짜뉴스를 통해 국민을 분열시킨다. 여기에 편승해 돈벌이를 하는 사이비 언론인도 비일비재하다.

가짜뉴스의 폐해가 날로 심해지면서 팩트체크(사실 확인, 사실 검증)를 통해 가짜뉴스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팩트체크가 제 기능을 발휘해 가짜뉴스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의 진위 여부를 객관적이고 건전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민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아울러 가짜뉴스, 허위 정보를 가려내려는 언론의 부단한 자기 정화와 감시 노력, 편 가르기와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공동선을 지향하려는 정치인들의 각오가 수반될 때 가짜뉴스의 폐해가 줄어들 수 있다.

가짜뉴스의 폐해로 공동체의 발전이 가로막힌 횡성에서 공동체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주민과 지역 언론, 정치인이 힘을 모아 가짜뉴스를 추방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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