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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민생 안정이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3.10.06|(279호)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 차례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4%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3%대로 뛰어올랐다.

과일, 채소 값은 장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폭등했다. 1년 전보다 사과가 30.5%, 배추는 42.4%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5.4%나 상승했다고 한다. 실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생활물가 역시 3.9%나 올라 오른 물가만큼 서민들의 한숨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톤으로 늘려 20대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5%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서민들은 정부 대책의 효과를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정쟁에만 몰두하면서 민생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생 안정의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자리에서 “국가에 제일 중요한 것은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이념”이라고 발언하며 민생보다 이념이 중요하다는 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말처럼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이념일까.

윤 대통령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념은 중요하다. 특히 한국 사회처럼 이념의 대립이 지난 수십 년간 상존해온 사회에서 이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념이 사회의 통합이나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다. 역사적으로 힘없는 절대다수의 민중들에게 언제나 최고의 관심사는 이념보다 먹고 사는 것이 더 절실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치솟는 추석물가와 고금리, 고유가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 추석 차례와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보다 우울함이 더한 추석을 맞이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이념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에 제일 중요한 문제는 이념’이라는 윤 대통령의 말은 다시 한번 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념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그리고 다름에 대한 배제보다 이해와 공감이 더 중요한 시대이다.

‘철 지난 이념 전쟁’을 원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지금은 2023년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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