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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횡성, 우리 읍면에 작은 정원 만들기부터 시작해 보자!
횡성군 농정과 원동재 | 승인 2023.12.08|(283호)

횡성군의 평균연령은 얼마나 될까? 2023년 10월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연령은 44.7세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47.5세, 횡성군은 53.7세이다. 우리군 읍면별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다음의 표와 같이 횡성읍이 48세로 제일 젊고, 청일면이 62.4세로 평균연령이 제일 높다.

유난히 고령화된 면 단위의 활력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소재지에 작은 공원을 사용자인 주민과 함께 설계하여, 공동으로 가꾸고, 향유하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주민이 참여, 좀 더 넓은 정원을 만들어 간다. 참여가 점점 활성화되면서, 모든 주민이 함께 모여 점점 더 큰 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민의 뜻을 모아 만들고, 가꾸며, 향유하는 정원을 치유와 관광이라는 개념을 입혀보자. 치유정원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오가는 도시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한다면, 그동안 우리가 고민해왔던 인구감소의 시대 관계인구의 자연스러운 증가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진 마을 공간으로 사람이 모여들 것이다.

그동안 본지에서 주장한 공동체 정원 조성과 신뢰, 참여, 네트워크가 주요소인 사회자본의 확충, 그리고 지역에 사람이 오가는 좋은 삶의 터를 만들 수 있는 가칭 치유정원관광의 가능성에 대한 작고 짧은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인구감소 시대 관광 트랜드의 변화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관계인구의 대안으로 관광이 떠오르고 있으며. 인구 변화 못지않게 관광 트랜드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2022)에 의하면 웰니스 관광 수요와 행복의 가치 및 심신 건강을 중시하는 힐링 여행이 지속해 확대되며, 웰니스 영역은 스파 및 명상에서 ‘자연치유’ 등으로 확장되면서, 팜캉스, 해양치유, 숲캉스로 변화되고 있고, 앞으로의 여행은 자연지향 여행, 캠핑‧차박, 로컬 소비 동네 여행으로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유관광과 치유정원

치유관광이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신체적, 정신적 치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려는 모든 관광 활동(하태주, 2019)이며, 신체적·정신적인 치유를 목적으로 치유시설을 갖춘 목적지를 방문하여 체험하는 관광 활동이다(대전발전연구원, 2015).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떠나는 관광으로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감소를 통한 심신의 건강을 추구한다(농림축산식품부, 2020).

정원관광은 다양한 문화와 체험을 제공하는 유효한 관광이자 오랫동안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접해온 관광 활동의 하나이다. 틈새관광, 대안관광의 하나로서 역사적 정원, 식물원 등을 방문하여 긍정적인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 유의한 활동이며, 생태체험, 문화체험, 자연탐방, 힐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관광 활동이다(이정인, 2014).

치유와 정원관광 사례

2017-2021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힐링, 명상, 자연, 숲 치유가 있는 국내 치유(healing) 관광지의 특징을 보면 규모가 중·대형급의 숲의 공간(필자는 이를 정원에 포함)에서 요가, 테라피 등 동적 치유 프로그램과 자연을 만끽하며 명상하는 정적 치유와 걷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중견급 이상의 민간 사업가, 지방자치단체, 국가가 많은 면적과 예산을 투입하여 인공공간을 조성, 운영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덴마크에서는 철저히 치유 대상자와 치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치유정원을 조성해 오고 있으며, 치유정원, 산림치유를 넘어 산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이정희, 2016). 특히, 숲을 이론과 활용을 바탕으로 공간을 구분·운영하는 나카디아와 악토비아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나카디아(Nacadia Healing Forest Garden)는 전문치유정원으로 나카디아는 계획된 프로그램 대상자 이외에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등 측정 대상을 위한 치유 공간이다. 이곳은 조경, 심리, 원예, 의학, 산림전문가들의 협업으로 대상자 특성에 맞게 공간을 분할 해 구성하며, 심리상태를 고려한 프로그램에 맞게 공간을 선택하여 활용하고 있다. 치유정원에는 대상자가 편히 쉴 수 있는 벤치,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울타리 심리상담이 진행될 수 있는 공간 등도 포함한다(국립산림과학원, 2017:40~47. 재구성).

악토비아(Odovia Healing Forest Garden)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정원으로 도시의 인근 숲에 치유정원을 조성하였다. 자연환경에서의 회복환경 요인을 기반으로 하는 이론을 바탕으로 8개 구역으로 분할하여 설계·조성하였다. 악토비아는 24시간 누구나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인이 이곳에서 느끼는 치유의 정도를 지속해 관찰하면서 공간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국립산림과학원, 2017:48~56. 재구성).

치유정원관광이 인구감소 시대 횡성 활력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치유정원관광은 필자가 직접 만든 용어로, 국내에선 관광 활동으로서 개념 및 연구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인구에 대해 천착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 관점에서의 치유정원과 관광이라는 것이 인구감소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읍면 소재지의 주민과 도시민이 원하는 치유정원을 조성하고, 치밀한 치유정원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안정감을 되찾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치유정원관광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은 소재 주민에게 직접적인 소득 등 경제적·문화적 혜택 등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어야 함은 물론, 관광객도, 운영하는 사람도, 동네에도, 지역사회에도 활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설계되어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농촌·산촌의 마을별 어메니티 자원을 정원이라는 테마로 묶어, 치유적인 요소를 투입, 가치를 극대화하여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일전에 주장한 바와 같이 마을마다 공동체 정원을 만들어서 살고 있는 사람과 오가는 사람이 행복해하고, 이를 통해 소위 말하는 신뢰, 네트워크, 참여 등 사회자본이 확충되어 가면서 치유정원관광 마을 조성을 위해 많은 사람이 뜻을 같이한다면, 우리네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한다.

주민의 작은 아이디어가 발산되고 수렴되어, 통합과 확장의 과정을 거쳐, 우리 군 삶터 전역에 구현되기를 희망해 본다. 원고를 마감하며 봄에 새잎으로 직접 만든 뽕잎차 한잔하며 밖을 보니, 잎을 모두 떨구어 낸 나무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겨울로 들어가는 절기인 소설이다. 추운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 잠시 멈추는 나무의 지혜를 보며, 또 다른 생각에 잠긴다. 무엇을 버려야 온전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원동재행정학 박사, 정책분석평가사. 횡성군 농정과 농정기획팀장 wdj0721@korea.kr

횡성군 농정과 원동재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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