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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구별짓기 차별하기 벽을 넘어야 지역이 산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3.12.08|(238호)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의 지자체들이 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을 귀농귀촌에서 찾고 있다. 2022년에 이미 지방소멸위험지수가 0.19로 소멸 고위험 단계에 진입한 횡성도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1,800~2,000명 정도의 귀농·귀촌인이 유입돼 인구 방어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 결과 원주민과 이주민 간 인구 구성 비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귀농귀촌인 등 이주민의 비율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0%까지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귀농귀촌인 유입만으로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횡성의 인구는 4만 5,000여 명 언저리에서 소폭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본다면 매년 유입되는 귀농귀촌인만으로도 횡성 인구는 이미 5만 명 이상이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귀농귀촌인이 유입되는 만큼 다양한 이유로 귀농귀촌 인구의 유출도 진행됐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인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원주민과의 갈등이다. 전입목적이 명확한 귀농인과 달리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자연환경’ 등을 이유로 전입한 귀촌인들은 지역융화가 어려운 이유로 ‘선입견과 텃새’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귀농귀촌이 지역소멸위기 대책이 되기 위해서는 매년 2천여명 유입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귀촌인의 지역민으로의 정착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갈등 해소의 시작은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간 구별과 차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온전히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원주민은 귀농귀촌인을 공동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 그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유야 어떻든 비상식적인 ‘마을발전기금’의 폐해도 사라져야 한다.

귀농귀촌인들도 귀농귀촌을 지역에 시혜를 베푼 것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버려야 한다. 일부 귀농귀촌인들이 보이고 있는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세력화 움직임이나 원주민이나 행정이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는 사라져야 한다.

횡성이 직면한 지역소멸 위기는 사람이 살러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잘못된 인식과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폐쇄적인 구조 때문이다.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모두 타인을 배제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구별하고 차별하는 벽을 허물지 않는 한 지역소멸은 피할 수 없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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