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제6대 의회에서도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전·후반기 의장단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4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군수마저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야당이자 소수당인 새정치연합 쪽의 힘은 더욱 작아진 모습이다.
여권으로 힘이 더욱 쏠린 만큼, 이번에는 소수당 쪽에 부의장 자리를 ‘양보’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의 독식으로 나타났다. 과거 제5대 의회에서는 당시 소수당이던 민주당의 김시현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었다.
의장단 구성에 대해 한창수 의장은 “선거 끝나고 (야당 쪽으로부터) 별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당내 의견을 그렇게 모은 것”이라며 “자리(부의장) 주는 것으로 ‘화합이다 아니다’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지난 6대 의회에서는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단이 각각 한 지역구로 편중됐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각기 다른 지역구에서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인 김인덕(나선거구/새정치연합) 의원은 “(의장단을 나눠 맡음으로써) 여야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회기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다수당 쪽에 전했었지만, 자리욕심을 부리는 걸로 비춰져 계속 이야기를 꺼낼 수는 없었다”며 “(기초의회에 대한 정당)공천제가 갖는 폐해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초의회에서의 부의장은 일반 의원들에 비해 업무추진비를 좀 더 쓸 수 있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권한 없이 ‘명예직’에 가까운 자리다. 때문에 의회 한 인사는 “다수당이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면 그만큼 화합의 모양새가 만들어지는 것인데, 양당이 사전조율을 제대로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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