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2023년의 시작은 코로라 팬데믹이 끝나고 모두가 바라던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루어지면서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과 서민 가계의 고통이 커지고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나라 전체를 볼 때도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보다 걱정과 슬픔을 주는 소식들이 더 많았다. 극단으로 치닫는 정쟁, 남북관계의 악화, ‘묻지마 범죄’로 인한 공포의 확산,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을 유발한 무너진 교권과 교직 사회의 분노 폭발, 새만금 잼버리 파행,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의 우울한 뉴스가 지난 1년의 우리 사회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런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며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었다는 뜻)를 뽑았다. 작금의 우리 사회 전체가 공존번영보다 나만 살고 보자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난장판이 된 것을 한탄한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바르게 이끌어야 할 정치인들이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풍토를 비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민선8기 2년 차에 접어든 횡성에서도 호국원 유치, 비행기 소음, 송전탑 건설 등 현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군수 주민소환 운동이 거론되기까지 했다. 소통의 단절과 불신, 자기주장만이 옳다는 아집들이 충돌하고 포용과 공감의 미덕은 실종되며 지역사회가 몸살을 앓았다. 이런 모습 또한 견리망의 한 단면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계묘년을 보내면서 힘들었던 한 해에 대한 성찰과 위로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올해 비록 희망보다 실망과 좌절이 많았지만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의 희망찬 출발을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할 시간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횡성희망신문에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여러분과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계묘년을 마감하고자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