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을 상징하는 甲(갑)과 용을 의미하는 辰(진)이 합쳐진 靑龍(청룡)의 해 2024년 갑진년이 시작됐다. 모두가 푸른 용의 힘찬 기운을 받아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보지만 새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새해 벽두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윤석열 대통령의 쌍특검 거부권 행사 등 정치권에서 들려온 소식은 국민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민생보다 극단적 정쟁에만 매몰돼 치러질 4·10 총선도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1%대 저성장과 전기료, 교통비 인상, 장바구니 물가상승 등 생활 물가 상승은 서민들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 전망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23년도 힘든 한 해였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과 서민 가계의 고통이 커지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나라 전체를 볼 때도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보다 걱정과 슬픔을 주는 소식들이 더 많았다. 극단으로 치닫는 정쟁, 남북관계의 악화, ‘묻지마 범죄’로 인한 공포의 확산,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을 유발한 무너진 교권과 교직 사회의 분노 폭발, 새만금 잼버리 파행,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의 우울한 뉴스가 지난해 우리 사회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런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며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었다는 뜻)를 뽑았다. 작금의 우리 사회 전체가 공존번영보다 나만 살고 보자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난장판이 된 것을 한탄하며 정치인들이 민생보다 자기 진영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풍토를 비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민선 8기 2년 차에 접어든 횡성에서도 호국원 유치, 군용비행기 소음, 송전탑 건설 등 현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군수 주민소환 운동이 거론되기까지 했다. 소통의 단절과 불신, 자기주장만이 옳다는 아집들이 충돌하고 포용과 공감의 미덕은 실종되며 지역사회가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비록 희망보다 실망과 좌절이 많았고 올해의 우리 삶의 전망도 그리 밝은 것은 아니지만 대립과 갈등의 오늘보다 상생과 포용의 내일을 기대하며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힘차게 출발해야 할 시간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횡성희망신문에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와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갑진년을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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