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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 탄소중립과 폐기물 자원화
횡성군청 환경과장 서영원 | 승인 2024.03.30|(290호)
횡성군청 환경과 과장 서영원

최근 세계적인 화두는 단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다. 소설이나 만화, SF 영화등에서 미래의 지구 모습으로 그려졌던 빙하 없는 남극, 산소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사람들,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이 피할 수 없는 내일로 점차 다가오고 있다. 그만큼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대기오염, 쓰레기 문제 등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현재의 우리와 나아가 후손들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시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연히 탄소중립과 폐기물 자원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사람의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를 통해 순배출량이‘0’이 되는 것을 말하며, 정부는 2050년을 목표로‘넷제로(Net Zero·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국가 간 협력은 물론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수적으로, 탄소중립은 우리의 불확실한 미래 환경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의 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폐기물 자원화는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 우리가 쓰레기를 처분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활용가능한 자원의 개념으로 인식을 바꾸도록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용한 자원은 보존하고 환경오염은 줄이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1석 3조의 폐기물 자원화에 정부와 기업이 관심을 갖고 각종 환경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다.

이에 따른 정부의 대표적인 노력은 2022년 제정된「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이용 촉진법」이다. 지난해 말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는 공공부문에서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가 적용된다. 공공기관마다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를 설정하여 목표 미달성 시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주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은 공공기관이 앞장서 추진해야 하는 목표로 바이오가스 생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고 하겠다.

횡성군이 구상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복합타운 조감도(안). 이곳에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가 생산될 예정이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유기성 폐자원이란, 에너지잠재력이 큰 하수 찌꺼기, 분뇨, 가축분뇨, 음식물 폐기물, 동·식물성 잔재물을 말한다. 현대인의 생활 수준이 향상될수록 폐자원의 발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어 왔다. 바이오가스는 미생물 등을 이용하여 하수 찌꺼기나 가축분뇨 등을 분해할 때 생산되는 수소, 메탄과 가스를 의미한다. 특히 화석연료의 소비 일부를 보충할 수 있는 대체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만큼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생활 쓰레기, 가축분뇨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처리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따랐던 유기성 폐자원이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로 탈바꿈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는 것은 실로 획기적인 친환경사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나가기 위해, 민선 8기 우리 군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민선 8기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축분뇨 자원화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스템 구축이다.

우리 군은 명품 한우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횡성에는 사람보다 한우가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한우 사육 두수는 6만두에 육박하며, 횡성한우는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소비자의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대표 한우 브랜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어디에든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듯이 가축분뇨 발생에 따른 악취와 고질적인 민원, 주민 갈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되었다.

이를 해결할 획기적인 방안이 없을지 고민이 커져가던 차에 우리 군은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하였다. 현재, 관내 우분 처리는 전부 자가 퇴비사에서 처리하고 있는 만큼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우리 군은 우분의 바이오가스화를 추진하게 되었고, 이는 정부의 탄소중립 환경 정책 방향과 맞아떨어졌다. 환경부의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해온 결과, 지난 3월 4일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공근면 초원리 친환경에너지 복합타운 조성 예정 부지, 횡성군은 올해 안에 부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공근면 초원2리 일원에 유기성 폐자원(가축분뇨, 음식물폐기물, 하수찌거기)을 일 120톤 규모로 통합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488억원(국비 358, 지방비 131)을 투자한다. 특히, 우리 군의 바이오가스 시설은 전국 최초 지역적 특색을 살린 우분의 바이오가스화 접목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혐오시설이라는 일각의 부정적인 견해를 딛고 주민 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하고 축산농가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군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도 빛나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군은 이번 사업이 횡성 축산업 대전환의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명품 한우의 도시로서 친환경 축산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은 물론 처치곤란이었던 우분을 친환경에너지로 탈바꿈시켜, 횡성의 청정자연을 보전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로서 화려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시설 입지 지역 주민 지원사업 등에 투입해 스마트팜 등 주민 소득 증대와 복지 확대에 활용해나가면, 타 시·군과는 크게 차별화되는 횡성만의 특색있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탄소중립과 폐기물 자원화는 단순히 환경문제 해결의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으로 떠올랐다. 이제 우리 모두가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시간이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개인,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천을 해나가고 그러한 노력이 하나로 합쳐 졌을 때, 진정한 2050 넷제로 시대가 열릴 것이다.
잊지 말자. 환경은 우리의 미래이다.

횡성군청 환경과장 서영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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