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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 무자격 조합원’ 걸러내나?농·축협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 주목
이창조 기자 | 승인 2014.08.18|(0호)
 2015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각 단위조합들의 무자격조합원 정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과 축협은 해마다 ‘조합원 실태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무자격조합원을 찾아내 정리함으로써 협동조합의 성격을 강화하고 조합원의 사업 참여와 실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조합원 정리는 ‘비농업인에 의한 선거 및 의사결정 왜곡을 시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8월 중순 현재, 횡성관내의 단위조합들은 두 곳을 제외하고 모두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횡성농협은 8월말까지 조사를 계속 진행하며, 서원농협은 아직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친 동횡성농협은 올해 약 80명의 무자격조합원을 찾아냈다. 지난해의 10여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농협중앙회가 제시한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올해 신규가입한 조합원도 예년에 비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횡성농협 관계자는 “한 달에 10명 정도씩 가입자가 늘었다”며 “적금보다 배당이율이 높은 것이 유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근농협은 무자격조합원 26명을 파악했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무자격조합원들의 탈퇴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귀농 등으로 신규 가입하는 조합원도 매달 2~5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 실태조사는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했느냐’에 따라 의미를 갖게 되는데, 관건은 ‘현지 직접조사’다. 조합원수가 1350명에 이르는 공근농협은 현장에 직접 나가서 대면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공근농협 관계자는 “조합원 생일 선물을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조합원 개개인과 ‘대면’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조합원 규모가 두 배(2700명)에 달하는 동횡성농협도 “현장에 직접 나가서 확인을 하기 때문에 조사기간이 몇 달씩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횡성농협은 전화통화나 동네 이장을 통한 ‘간접확인’으로 조사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횡성농협은 한때 조합원 숫자가 2000명을 넘겼지만, 최근 2년간 탈퇴자가 많아지면서 현재는 1900명 선으로 줄었다고 한다. 올해는 신규가입자의 숫자가 더 많아 조합원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무자격조합원을 찾아내더라도 조합에서 탈퇴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해당 조합원이 ‘농사를 재개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면 무시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횡성농협 관계자는 “해마다 무자격자 조합원 중에 절반 정도만 탈퇴한다”고 말했다. 동횡성농협 관계자도 “재작년까지는 기준이 까다롭지 않아 ‘휴업자’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과거에 ‘선거용 조합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점이다. 한 조합원은 “횡성읍내에서 농사 안 짓는 사람 여럿이 아직도 조합원으로 남아 있다”며 “선거 때 가입한 조합원들은 조합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며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횡성농협 관계자는 “선거 때 가입한 사람들도 농업인인 이상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신규 가입하는 조합원들의 자격여부를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합원 가입심사를 ‘서류’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조합장이 되는지 관심이 높은 시기만큼 원칙에 맞는 조합운영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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