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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찾아가고 싶은 곳, 여행하고 싶은 곳 횡성 - ②흥 나고 정 넘치는 전통시장 되살리기
이창조 기자 | 승인 2014.08.18|(0호)

▲ 시장은 사람으로 북적대야 제 맛! 토토장이 열린 날 횡성시장

<토토장>으로 새단장,
관광객들에겐 메뉴 하나 추가

 지난 7월초부터 횡성전통시장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이름인 즉, <우하하 토토장>. 토토장이란 토요토속장터의 줄임말이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통시장의 동문과 서문 사이의 통로에서 열린다.
 횡성에서 생산되는 각종 향토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는 ‘토속장터’ 및 체험과 이벤트로 진행되는 ‘문화장터’가 토토장을 구성하는 두 기둥이다. 문화장터에서는 ‘꽃물들이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와 같은 체험과 어린이 인형극 공연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토토장이 기획된 것은 횡성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장, 생기가 넘치는 시장으로 되살려보겠다는 것이다. 토토장을 기획한 ‘횡성전통시장 문화관광형 육성사업단’의 심세훈 단장은 “1차적으로 관광객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관광객들은 토토장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고 있을까.
 8월 9일과 10일 이틀간 140명 가량의 관광객이 ‘횡성전통시장 러브투어’ 상품을 구매해 횡성을 찾았고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온 한영예(여, 63) 씨는 “시골분위기와 고향의 푸근한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 시장을 찾아왔다”며 “잘 정돈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다음에는 딸하고 같이 오고 싶다”고 했다. 반면, 용인에서 온 이민아(여, 42) 씨는 “특색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이 씨는 “여행코스로 만들려면 뭔가 더 싸다거나 메밀이든 블루베리든 특색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며 “풍수원성당의 무인판매장이 여기(횡성시장)보다 더 토속적인 느낌을 줘서 좋았다”고 했다. 풍수원성당의 무인판매장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살거리,
편의시설확충은 여전한 과제

 인솔자였던 <여행스케치> 여행사의 임수정 가이드는 “대체로 청태산과 풍수원성당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아주 좋은 반면, 횡성시장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뉜다”고 했다. 지금까지 관광객들이 내놓는 불만은 ▷다른 지역(대전, 대구 등) 보다 시장규모가 작고 품목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 ▷장날 이외에는 구경거리가 없고 너무 한산한 느낌이라는 점 ▷점심시간에 방문할만한 음식점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토토장이 열리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변화가 보인다고 한다. 임수정 가이드는 “초반 횡성투어를 시작했을 때보다 현재는 조금씩 발전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고,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시음, 시식을 권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했다.
 전통시장 내 상인들도 변화를 느낀다는 반응이다. 음식점 <정주간>의 주인은 “토요일에 사람들이 시장 안에 머무르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계속 돌아다니며 머무르는 것이 보인다”고 했다. “(5일)장날에도 사람들은 바깥(전통시장 건물 밖)으로만 도는데, 유일하게 토토장 할 때만 안쪽에도 사람들이 있다”며 “(토토장은) 굉장히 좋은 행사고 앞으로도 계속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빵집 주인도, 메밀전병 파는 상인도 “사람들이 북적대니까 시장같은 분위기가 나서 좋다”고 했다.
 반면, 한 상인은 “토토장을 방문하는 관광객 덕은 본다”면서도 “사 가지고 갈 만한 게 별로 없어서 규모가 더 커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상인은 “토토장도 좋지만 5일장하고 연계하는 게 중요하다”며 “5일장이 서는 장소를 전통시장 쪽으로 옮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횡성전통시장 러브투어’ 상품은 횡성군이 경비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횡성군은 관광버스 한 대당 54만원을 지원해주는 대신, 여행사는 여행객들에게 횡성시장 상품권을 1인당 5천원 이상 지급하고, 2시간 이상 시장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횡성군은 2012년에 3228명, 2013년에 8개월간 6000여명, 올해는 현재까지 약 4000명 정도가 이 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횡성군이 지출한 예산은 각각 4000만원(버스 75대), 8200여만원(153대), 7000만원(130대) 정도다.
 ‘러브투어’로 횡성을 찾는 관광객들은 전통시장보다 산·계곡 등 다른 곳을 주목적지로 삼아 온다고 한다. 이들에게 전통시장은 ‘메인 메뉴’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메뉴 전체의 평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 언젠가는 그것이 ‘메인 메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될 듯하다.

▲ 시장 안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관광객 한영예(왼쪽), 이민아(오른쪽)씨

▲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 주차장 화장실옆에 음식물쓰레기통은 원성의 주범이다.
▲ 아이들이 쥐죽은 듯...! 우하하복덕방에서 인형극이 진행되고 있다.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쉼터인 우하하복덕방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 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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