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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사는 농촌이었으면[귀농인이 본 횡성1]
이건용 글로리아허브 대표 | 승인 2012.04.10|(0호)

 

▲ 이건용 갑천면. 글로리아 허브대표
아주 어린 시절 사랑방 앞마당에서 구슬치기 딱지치기하며 놀던
때 할아버님과 친구분들의 덕담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사오는 사람 업어드리고 이사가는 사람 등밀어낸다” 그때는 그 뜻을 잘 몰랐다. 그런데 도시생활과 기업을 정리하면서 귀농학교에 입학해 이론과 실제를 배워 실행한 귀농 13년간 현실은 정반대이며 모든 귀농인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임을 알게 되었다.

 농촌이 성공하기위해서는 꼭 농사짓는 일, 농업소득 창출만이 문제는 아니다. 70년대 이후 산업화되면서 이농인구의 증가로 농촌의 공동화가 시작됐고 인구감소, 농산물 가격폭락, 일손부족, 후계농업인 단절 등의 문제가 생겨났다. 각 지자체가 인구감소 문제의 해결책으로 기업유치, 귀농, 귀촌정책을 앞다투게 된 배경이다.

 귀농, 귀촌정책도 좋지만 귀농자들이 해당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터주대감들과 웃으며 살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의 거리는 너무도 크다. 몇 명의 귀농인을 유입시키느냐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귀농인들이 웃을 수 있는 귀농생활이어야만 지자체인구가 늘어나고 귀농인들이 행복해야 지자체를 홍보하며 귀농인을 자진해서 유치하는 홍보맨이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베이붐세대의 퇴직시기인 요즘이 귀농, 귀촌인을 유치할 수 있는 황금기임은 누구나 아는 바다.  2011년 10,500 전체 귀농가구 중 78%가 40~60대로 농촌의 젊은 일꾼이며 고급인력들이다. 귀농 귀촌인을 단순히 숫자로만 보지 말고 그들이 평생 쌓아온 전문지식, 노하우, 장점을 보아야 한다. 농촌에 없는 전문지식을 가진 그들을 농촌을 살리는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홍보맨으로서 지역홍보, 마케팅에 배치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그러한 인적자원을 활용한다면 지역경제, 소득증대,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귀농인들 역시 농촌문화와 정서에 순응하고 상생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농촌을 살리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갖고 있는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울러 귀농, 귀촌인들이 서로의 노하우, 지식, 정보를 공유하며 네트워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오랜 기간 만연된 귀농인 차별을 종식시키고 놈, 놈, 놈, 시리즈 별명도 종식시켜 상생의 농촌, 이웃과 함께 행복과 꿈을 열어갈수 있기를 바란다. 귀농, 귀촌인도 농촌을 이해하고 상생하는 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행복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함께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글쓴이는 갑천면 상대리에 13년 전 귀농하여 글로리아허브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5회에 걸쳐 귀농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횡성, 횡성의 농업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이건용 글로리아허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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