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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업인이 희망이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 곽기웅 | 승인 2024.05.06|(293호)

곽기웅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
kkw3047@korea.kr

“사람에게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라고 한다. 그럼 먹고 사는 문제를 누가 해결해 주고 있나? 그 대답은 농업인이다. 농업인의 머리와 손에 의해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농업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가 한 해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사람당 쌀 56.4㎏, 배추 김치 26.1㎏, 고추 2.9㎏, 소고기 14.8㎏, 돼지고기 30.1㎏ 등을 먹어야 하는데 이를 생산하는 농업인이 준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농업인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10일 이내에 멸망할 것이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농업인이 꼭 있어야 하며, 그중에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청년 농업인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횡성군은 대표적인 소멸 고 위험지역이다. 65세이상 인구가 35.2%차지하고 있고, 한 해 동안 태어난 신생아는 150여명에 지나지 않지만, 돌아가시는 분은 550여명에 이른다. 횡성군이 소멸지역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안전 먹거리를 생산 공급하기 위해서는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청년 농업인들이 늘어나야 한다.

청년 농업인 육성정책

농업이 주산업인 우리군에서는 농업에 열정을 지니고 경영능력이 탁월하며 작물 재배기술과 가축 사양능력이 우수한 젊은 농업인을 반드시 양성해야 한다. 명석한 두뇌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생동하는 청년 농업인이 마을별 4~5명씩 산다면 고령 농업인, 여성 농업인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보다 편안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들녘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횡성 구석구석을 발전시키기 위해 횡성군에서 추진하는 주요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청년 창업형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이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국비사업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과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 완화 등 농업 인력구조를 개선 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18세이상 40세미만의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매년 1월 농림사업정보시스템(https://uniAgrix.go.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횡성군에서는 영농비전 30%, 영농계획의 구체성 25%, 영농계획 실현 가능성 25%, 학교 교육 및 사회 교육 등 개인역량 20%를 평가하여 사업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청년 창업형 후계농에 선정되면 농업경영체 등록 1년차에는 영농바우처로 매월 110만원씩 1년간 지원하여 주고 2년차에는 매월 100만원씩, 3년차에는 매월 90만원씩 지원해 준다. 그리고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은 최대 5억원을 년리 1.5%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를 지원받으면 매년 96시간 이상의 의무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재해보험 및 의무자조금 가입, 경영장부 기록, 전업적 독립영농 유지등의 의무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2018년부터 추진한 청년 창업형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년 창업형 후계농은 121명이며 이는 강원도 전체 선정자의 13.2% 수준이다. 

두 번째는 청년 농업인 영농기반 조성 공모사업이 있다. 이 공모사업은 젊은 농업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사업화하거나 영농기반이 취약한 신규 창업농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업이다. 매년 1월에 공모를 하고 신청된 사업을 전문가들이 평가하여 선정된 사업에 대해 24백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준다. 발굴된 사업은 횡성한우 인공수정 기반을 구축하고 암소개량을 추진하는 사업, 앵무새를 이용한 치료농업, 횡성 한우 체험 목장 운영 등 이었다. 이 사업은 매년 5~8명에게 기회를 주고 있으니 많은 청년들이 지원했으면 한다.

세 번째는 청년 농업인을 횡성군 8대작목 중심 농작업 전문인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새로운 농업기술의 실용화 촉진과 확산을 도모하고 청년 농업인의 소득확보와 고령농, 여성 농업인에게 영농 기계화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횡성군4-H연합회를 비롯한 청년조직 영농대행단을 육성해 가고 있다. 평생 농사를 해온 고령의 농업인이 하루아침에 농사를 그만두기 힘들고, 홀로된 여성 농업인들도 다르지 않다. 내 땅에 씨앗 뿌려 커 가는 모습 보고 가을에 거두는 즐거움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곁에 사는 청년 농업인이 밭 갈아주고 이랑을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청년농업인 교육

네 번째는 청년 농업인 커뮤니티 활동 지원이다. 젊은이가 농촌에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횡성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같이 고향에서 농업을 하는 청년 농업인이야 익숙한 환경이라 덜 힘들겠지만 아무 연고 없이 창업하는 젊은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횡성군에서는 모든 사항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공통의 관심사항을 나눌 수 있고 서로 배우고 외로음을 덜을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대표적인 조직은 횡성군4-H연합회, 횡성한우승계농연구회, 청년토마토연구회 등이 있다.

청년 농업인이 영농에 투신하여 본격적인 농업경영을 할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 전통적으로 “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했을 만큼 농업인은 늘 농토와 작물에 밀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청년농업인은 논,밭,축사에 나가지 않고 핸드폰으로 실시간 관찰하고 관리하고 싶어하며, 출퇴근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농약 방제를 위한 등짐펌프, 고압분무기의 약줄잡기 같이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꺼려하고, 농약살포 드론이나 무인방제기를 선호한다.
셋째, 부모세대에게 내려오던 영농방식을 따라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찾으려고 한다. 이로 인한 세대간 갈등이 자칫 영농 포기로 이어지는 사례 또한 적지 않다. 이 외에도 영농 집중시간에도 개인 여가를 포기하지 않으려 하며, 벚꽃 핀다고 꽃구경을 가기도 한다. 기성 농업인의 눈으로 보면 이러한 청년농업인의 행태가 불안하고 어이없는 경우도 있어, “농사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싶지만 그 또한 갈등의 요소가 되기 십상이다. 어차피 변화하는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여기가 출발점이고 여기서부터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청년농업인의 실패가 눈에 보인다고 해도 막을 수는 없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실패속에서 성장 할 것이고 훗날 당당한 농업인으로 우뚝 설 날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농업인의 방법이 모두 맞지 않고, 청년농업인의 방법이 모두 틀리지 않은 것이라 믿는다. 청년 농업인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줄 때 횡성으로 들어오는 청년이 늘어나고 활기차고 희망이 넘치는 횡성군이 될 것이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 곽기웅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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