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횡성 구간 건설공사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그동안 지역이 받은 환경과 재산상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횡성은 이미 765kv 송전선로 건설로 지역 전체가 한 차례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송전선로 건설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은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온전히 피해를 감수하며 지내야 했다. 여기에 더해 송전선로 건설과 보상을 둘러싸고 주민 간 이견으로 마을이 분열되고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정신적 피해까지 보아야 했다.
765kv 송전선로 건설로 받은 지역의 피해가 채 아물기도 전에 500kv 송전선로 건설 추진되면서 지역이 받아야 할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는 한전이 보여야 할 것은 지역을 배려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최근 횡성군이 한전에 횡성 경과 구간 공사업체 선정 및 착공과 관련하여 송전선로 공사 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횡성군 관내 물품과 시설, 장비, 인력 이용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횡성군에 따르면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주민 불만을 일정부분 해소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회복이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러한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전은 횡성군의 요청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한전의 이러한 입장은 송전선로 건설을 하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그동안의 공언과 배치되는 이율배반적 모습이다.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상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송전선로 건설로 지역이 감당할 피해에 대해 일방적 희생만을 요구하는 한전의 이중적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한전은 지역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태도를 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공언했던 상생 방안을 마련해 작은 것 하나라도 지역의 배려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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