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군의 교육문제에 있어서 수장이 되신, 중책을 맡게 된 소감과 포부는.
"교육 전문가 입장에서 이 자리를 맡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횡성교육의 전체적인 부분을 점검해보고 거기에 따른 대책이나 지원을 통해서 누구나 다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교육발전위원회로서의 역할이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그동안의 교육발전위원회(이하 교발위) 활동을 돌아본다면.
"교발위 중심으로 외지로 나가는 우수학생을 횡성에서 키워보자는 측면에서 인재육성관이 태동됐는데, 그러다보니 교발위가 인재육성관만 운영하는 모습이 된 거에요. 그 틀을 벗어나서 횡성교육 전체를 볼 수 있는 틀을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발위는 앞으로 어떤 대상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만들어낼 것인가.
"인재육성관에서 하는 건 단순한 수월성교육입니다. 수월성교육 외에 소외계층 특히 그중에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앞으로 크게 대두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이 137명인데 기초학력이 부진합니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도 자녀교육입니다. 학교에서 기초반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부족하고, 이 아이들에 대해 학교와 연계성을 갖고 군에서 지원을 해서 기본적인 건 확보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
- 다문화자녀 외에도 좀 더 신경을 쓰고 접근해야 할 아이들이 있을까.
"인재육성관에 오는 아이들은 공부로 장래를 결정할 수 있는 아이들이 와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부에 관심과 비전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수월성교육이라면, (다른 쪽으론) 청소년수련관이 있어요. 그 외의 아이들, 예컨대, 끼가 있고 솜씨가 있는 아이들을 키워주는 게 수련관의 책임이죠."
- 인재육성관은 어떤 목표를 갖고 가나.
"인재(학업에 대한 인재)를 키우려면 정말 맞춤식교육, 극소수의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해야 해요. 예술적으로도 세계적인 이름을 갖는 아이들은 개별적 집중학습에 의해 이뤄졌어요. 여기서 하는 아이들은 개별집중교육을 시키기엔 사실 인원수가 많아요. 그렇다고 소수 아이들만 하기엔 애매모호한 게 있는 거죠. 남보다 좋은 성적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본인이 꿈꾸는 대학, 과에 보내주는 역할이 인재육성관의 역할입니다."
- 사교육을 공기관이 대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타당하다고 보죠. 어찌 보면 (인재육성관은) 학원의 역할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인재육성관 태동이, 횡성에서 볼 때 대동여중, 횡성중학교에서 원주나 강릉 춘천 이런 쪽으로 1년에 30-40명이상 나간 걸로 알고 있어요. 우수인재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걸 어떻게 할 것이냐 해서 (인재육성관이) 시작된 거에요. 효과는 분명히 발생했어요. 나가는 아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때 원주로 내보내는 게 많았는데, 이제는 학부모들이 굳이 내보내지 않아요. 그래서 횡성으로 진학한 우수한 아이들이 얼마만큼 학업에 전념하도록 지원해줄 것인가, 그게 인재육성관이죠. 횡성에도 학원들이 있지만, 인재육성관이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보완해주는 역할이라고 할까요."
- 인재육성관에서 선발하는 대상은, 현재수준으로 유지할 것인가.
"줄여야되겠죠. 선생님들은 전부 20명 이하가 돼야 학습의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해요. 현재 인원 내에서도 갭(학력수준의 차)이 커요. 학급당 인원수가 20명 이내라면 더 좋겠지만, 중학생은 25명을 유지할 수 있어요. 그러나 고등학생 30명은 과도하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고등학생 선발인원을) 25명으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
“인재육성관 운영협의회 구성”
- 인재육성관 운영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어떤 이유인가.
"전임 위원장, 실장이 열심히 하셨어요. 근데 공교육, 학교와의 연계체제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육성관 운영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인재육성관 운영협의회’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횡성읍내 4개 중고등학교 교사와 중고등부 학원 관계자 각 한 명. 컨설팅 관계자 한 명, 중고등학교 학부모 대표 각 한 명, 교발위 운영위원 중 교육전문가(교장 출신) 한 명으로 구성해서, 그분들이 운영을 주도하는 겁니다. 월 1회 회의를 통해 효율적인 방향을 논하고 학교와의 연계성을 논하게 하려구요. 인재육성관의 학습, 기타 공교육과의 연계성을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끌고 나가도록 하려구요. 의결된 사항을 관장과 같이 협의할 수 있는 자문기구 역할입니다. "
- 수업평가반 구성계획도 밝혔는데.
"수업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교사의 질 관리가 결국은 수업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겁니다. 교사가 정말 열정적으로 자료를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할 때 아이들은 따라오게 되어 있는 거에요. 여기 유명강사가 온다고 해도 학부모 이야기를 들어보면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수업평가반이 수업을 참관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학원관계자와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걸 만들자는 것입니다. 영·수·국 교사 출신의 사람들 또는 횡성 관내 학원 쪽에서도 들어올 필요가 있고, 학부모 포함, 5-7명 정도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런 효과를 기대해요. 학원관계자한테도 이야기했어요. 신뢰 못해서가 아니라 보다 수업질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학원 쪽에는 경각심을 주는 거죠. 더 신중하고 더 열심히 하게. 학부모들에겐 신뢰감을 주는 거죠. 만족도가 너무 낮은 교사는 교체를 요구할 수도 있구요. 수업평가반의 평가가 명분이 돼서 교체를 요구할 수도 있는 거죠. "
- ‘최저임금 상근봉사’ 등 예산절감을 말씀했는데.
"요즘 관피아(관료마피아)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제가 전문가이긴 하지만, (교사)연금을 받는 사람이고, 그냥 봉사로도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상근봉사라는 이야기를 꺼내게 된 거죠. 상근직이 되면 보수를 안줄 수가 없대요. 판공비도 필요하고. 그래서 연금도 받는 사람이 (월급을) 다 받는 것보다는 노동부에서 정한 최저임금 정도로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담당 학원이 각각 있는데, 그걸 통합해서 한 학원에 맡기면 강사료가 줄어듭니다. 컨설팅 지원도 조정하려고 합니다. 원래 인재육성관은 모자라는 수업을 보충해주는 역할이 주였는데, 컨설팅까지 해주면서 70%를 지원해주는 거에요. 학부모들 만나서 이야기했어요. 컨설팅비를 학부모들이 더 부담하면 하겠다. 여기에 대해선 지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거기까지 하기엔 너무 많은 지원을 하는 거다. 그래서 조정을 해서 절감을 시키려고 합니다. "
- 학부모들이 납득하겠는가.
"납득시켜야죠. 아이들의 공부 시키는데 학원에서 모든 경비를 전담할 수 없다. 이게 군민의 세금인데, 그걸 조금이라도 아껴야 한다. 여길 학원이라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학원 나가는 걸 지원해주는 건데, 거기에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건 과도하고 특혜라고 본다. 그러니까 학부모들도 받으려고만 들지 말고 일부는 부담해야 하지 않느냐고."
- 시스템 개편을 선언했는데.
"요새 사고가 많이 나다 보니까, 인성교육도 해야 될 거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도 해요. (인재육성관에서는) 한정된 저녁시간에 인성교육을 위한 재능기부 할 수 있는 강사를 불러, 중학생들에게 한 달에 한번 정도 강의를 하게 하려구요. 중학교는 방학동안에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시스템을 바꾸려고 합니다. 중학교 아이들은 앞으로 생활공간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세계에요. 이 아이들이 영어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성남초등학교영어센터에 원어민 교사도 있는데 이용 안하잖아요. 인재육성관 중학교 아이들이 해마다 뉴질랜드 연수를 가는데, 중1 여름방학부터 중2 겨울방학까지 네 차례 2-3주간 영어특별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해서, 뉴질랜드 갔을 때는 귀가 들리고 말이 터질 수 있게끔, 아이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 인재육성관 아이들 외에도 영어에 의욕이 있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에게도 프로그램 참여를 개방하고, 선발시험을 거친다든지 해서 뉴질랜드 연수에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어떤가.
"그 부분도 연구를 하겠습니다. 일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학생들에게 일부 자리를 주는 거야. 예를 들어, 인재육성관에서 20명이 가고, 다른 학생들 5명이 같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등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
- 인재육성관에 해마다 17억원이상 지원되는데, 예산이 너무 소수의 아이들에게 집중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예산 절감을 하려구요. 중고 학원 통합으로 강사료 줄이고, 컨설팅 비용 줄이고, 관장 임금 최저화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대충 4억원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봐요. 그러면 13억5천만원 정도면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보고 있어요. 그러면 군민들도 노력한다는 걸 신뢰할 수 있지 않겠느냐. 물론 특혜본다는 거 없지 않아요. 학부모들도 경비 일부를 충당하고. 아이들 일부를 위한 걸로 보지 말고, 정말 좋은 아이들 키우기 위한 걸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래도 인재육성관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과 격차가 너무 큰 거 아닌가. 하다못해 절감된 1억원의 예산이라도 그 아이들을 위해 쓰면 어떤가.
"교육발전의 하위개념으로 인재육성이 있는 겁니다. 인재육성관 외에 청소년수련관도 있고, 소외계층을 위한 시스템도 있고. 그런 쪽에 지원을 하기 위해 교육발전위원회가 필요한 겁니다. 저는 교육발전위원장으로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다만, 수련관은 주민생활지원과 소속이고, 다문화문제는 또 다른 곳, 이렇게 산재되어 있어요. 교발위는 민간단체인데, 왜 그런 부분까지 건드리느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어서 함부로 손을 못 대지만, 군수님하고 한번 이야기 나눠 볼게요. 그런 시스템으로 횡성교육이 이뤄지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인재육성관 운영의 투명성 문제도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는데
"분기별로 교발위원회 회합을 가져서 거기다 모든 걸 공개할 겁니다. 학부모들에게도 소식지 같은 걸 통해서 알리고, 홈페이지에 예산내역을 공개하면 일반 군민들에게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횡성군의 관리감독에 대해서) 저는 군 계장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군에서 지원했으니까 군민의 지원금이니까, 관리감독이나 감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 주관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제일 의혹을 낳는 게 업체선정 문제인데, 중요한 건 투명성이겠죠. 운영협의회가 선정위원을 투명하게 조직해서 그 선정위원들이 입찰한 회사를 놓고 선정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현 업체와는 계약기간까지는 계속 갑니다. 그것 때문에 고민을 상당히 했는데, 계약기간이 있고 하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대신에 남은 몇 개월만이라도 소홀하지 않게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려고 합니다. 아이들마다 개인관리카드를 작성해 분석과 대책을 명확히 맞춤형으로 해달라고 요구했어요. 철저하게 맞춤식관리를 해야 된다는 건 앞으로 어떤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요구할 거에요. 내년에는 조달청에 등록된 학원 중에 입찰해서 선정하게 할 겁니다. 횡성은 규모면에서 전국적으로 매우 큰 쪽이에요. 학원들은 이윤이 큰 덩어리가 있으니까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겠죠. 우리가 투명성을 가지고 선정을 해서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좀 더 질좋은 교육을 할 수 있게끔 그 업체에 많은 옵션을 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정작업은 11월에 (위원회를) 구성해서 12월초에는 끝나야 되요."
우광수 위원장은 8월달 안으로 학부모회의를 열어서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2학기가 개학하면 각 학교의 교사 추천을 받아 운영협의회도 곧 구성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9월초 수업평가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것이 당면한 일정이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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