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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셜올림픽 유감준비소홀·소통부재로 행사 뜻 제대로 못살려
횡성군은 들러리만 한 셈
이창조 기자 | 승인 2014.09.01|(0호)
 

 제11회 지난달 8월 21일까지 사흘간 한국스페셜올림픽(이하 한국스페셜)이 횡성과 원주에서 치러졌다. 한국스페셜은 ‘장애인들’, 그중에서도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선수로 참여하는 스포츠 행사다. 장애인들에겐 즐거움과 도전의 기회를, 비장애인들에겐 감동과 소통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 취지다. 그러나 이번 한국스페셜은 홍보 및 준비소홀, 관계기관들 사이의 소통부재로 인해, 그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반쪽짜리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 지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횡성과 원주 일대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스페셜올림픽 폐막식의 한 장면


 횡성군이 한국스페셜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지난해 12월이지만 지난 7월 홍보가 시작되기까지 7개월 동안 횡성군이 한국스페셜을 앞두고 한 일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많은 횡성 주민들이 한국스페셜올림픽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 가운데 횡성에서 경기가 개최됐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의 사정도 별로 나을 게 없었다. 한 장애인단체 실무자는 “행사내용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군청이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행사관람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받은 것도 대회 개막 2~3일 전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장애인단체 관계자도 “이번에 와서야 한국스페셜올림픽이 뭔지 알았다”고 할 정도다.
 횡성군 자치행정과 김성태 담당관은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강원도체육회, 지자체들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없었고, 각 기관 사이에 기본적인 정보공유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첫 집행위원회 회의가 7월 30일에야 열렸다는 사실은 ‘준비소홀’의 단적인 예다.
 결과적으로 횡성군은 1억5천만원의 예산을 쓰고도, 행사의 ‘들러리’로, ‘장소를 빌려주는 역할’에 그쳐버렸다. 관내 장애인단체들도 ‘동원되는 관람객’ 수준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한정한 듯했다.
 한국스페셜올림픽은 장애인에 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비장애인과 장애인들 간의 직접소통의 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횡성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지적장애인 1700명을 포함해 임원·심판진,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총 4000여 명(관람객 제외,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집계)에 달했다고 한다. 참고로 횡성군에 등록된 지적장애인의 숫자는 275명(2014년 7월 현재, <표> 참조)이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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