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원용, 횡성중 2학년 |
학급간부로서 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여름환경 캠프에 지원했는데 환경을 주제로 하는 캠프는 처음이라서 친구들도 크게 기대를 하는 것 같았다.
평창 생태마을에 도착해 배정받은 숙소는 황토방이었다. 황토가 몸에 좋다고 들었지만 처음이어서 그런지 좀 낯설었다. 하지만 황토숙소에서 2박 3일을 지내고 나면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캠프의 첫 번째 환경강의 주제는 지구온난화였다. 강의를 들으면서 사람들의 편리만을 생각한 무분별한 행동으로 동식물들이 살아가기가 점점 어렵고, 나아가서는 우리 자신들도 살아갈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에너지에 관한 강의를 통해서는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흥청망청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에너지를 아껴쓰는 것이 곧 지구를 지키는 일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세 번째 환경 강의 주제는 식량 위기에 대한 것인데 지금도 어떤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몇 초에 한명씩 굶어 죽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잔뜩 먹고나서 ‘배가 불러 죽겠다’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점심시간 식판에 가득 음식을 담았다가 남으면 아무 생각없이 버리곤 하던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 쓰레기의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니 지구에 폐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먹을 만큼만 떠서 먹고 남기지 않아야 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하게 되었다.
마지막 강의의 주제는 건강한 먹거리였다. 우리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와 껌, 음료수, 소시지, 햄, 각종 향이 첨가된 우유 등 가공식품에는 몸에 나쁜 것들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라면이나 햄버거도 배는 부르게 하지만 영양가는 없고 특히 지방이 많아서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자주 먹지 말아야겠다.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도 했다. 간간이 내리는 비 때문에 땅이 질어서 신발이 모두 엉망이 되면서 직접 딴 옥수수를 저녁에 간식으로 먹은 농사체험을 했는가 하면 천문대에선 우주(행성)에 관한 동영상을 보고 천문대 천장의 별자리를 참고하여 북극성을 찾아보기도 했고 천연 비누도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비누의 유래를 포함해서 비누와 관련된 짧은 강의도 들었는데 비누가 없었던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무엇으로 씻고 살았는지를 알려주셨다. 아무 생각 없이 매일 사용하던 샴푸와 빨래용 세제 등도 모두 아껴 써야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결국은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일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돌리는 힘을 이용한 발전기로 에너지를 만들어보는 활동도 했다. 우리가 빨리 자전거를 돌릴수록 끝에 연결된 물풍선에 바람이 들어가서 터뜨리는 게임식 활동이었는데 우리 조가 1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란 걸 깨달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프로그램인 래프팅은 운이 좋았다. 전날 밤 비가 많이 와서 평창강 물의 흐름이 빠르고 코스가 길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래프팅 도중 래프팅 선생님들이 멋진 다이빙 묘기도 보여주시고 보트로 미끄럼틀을 만들어 주셔서 신나게 물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개발하고 싶은 로봇 설계도를 만들어 본 것도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마지막 날 도전 골든징은 캠프동안 강의에서 들은 내용들이 고득점 문제로 많이 나왔다. 우리 조는 3점 차이로 아쉽게 2등을 해서 징을 울릴 기회를 잡진 못했지만 캠프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캠프주제가 환경이라서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는 느낌이다. 캠프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우리 가족들에게 전파하고 친구들에게도 널리 알려서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해볼 생각이다.
이번 여름방학을 돌아보니 나름 의미가 있어 뿌듯함이 느껴진다. 내년에도 이 캠프가 운영된다고 하니 후배들에게 꼭 참여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원용, 횡성중 chamhope@hanmail.net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