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조건부 사무관 승진 각서 파문과 군의회의 조직개편 제동으로 반환점을 앞둔 김명기 군수의 군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언론을 통해 조건부 사무관 승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명기 군수와 공직사회 모두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 공직사회는 “왜 또,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가!!”라는 공무원노조 성명 속 표현처럼 그동안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했던 인사 적폐의 한 단면이 드러나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김명기 군수도 직원들을 무한 신뢰를 하고 보다 많은 직원에게 승진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배려한 것이 이런 형태로 되돌아올지 몰랐다며 “참담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횡성군청 조직 내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직개편의 좌초 또한 추진 과정에서 공직사회와 의회의 충분한 공감을 얻지 못한 결과이다.
공직사회에서는 3국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대해 조직이 형식적으로 비대해지는 것일 뿐, 이를 뒷받침할 내용과 인력 확보가 미비하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군의회는 조직개편 제동 사유로 국 설치 여건과 조직진단 미비, 민의 수렴 부족 등을 들었다. 이는 “조직개편의 여건 구비나 의원들의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답도 못하고 의결만 바라는 것”이라는 백오인 의원의 지적처럼 집행부가 조직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의회에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신뢰를 상실하고 공감을 얻지 못한 지도자는 조직을 이끌어가기 힘들다. 각서 파문과 조직개편 좌초는 리더십의 위기에 직면한 김명기 군수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각서 파문으로 추락한 신뢰 회복을 위해 공직사회 구성원들과 진솔한 소통을 통해 인식의 차이를 좁혀가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공감받을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일 것이다.
아울러 군정 운영의 설득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와 갈등 조정할 정무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율하지 못한 소통은 무의미하고 설득력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조직개편 좌초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기 군수는 각서 파문과 의회의 조직개편 무산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선 8기 군정 운영을 쇄신하길 바란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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