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안전 사용으로 안심 농산물을 생산하고 자연을 보호하자.
![]() |
| 곽기웅횡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kkw3047@korea.kr |
농약은 효과가 커 농업에 많은 이익을 주고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에게 불안한 마음을 주기도 하고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국민이 가지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후계 세대에게 아름답고 다양성을 가진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농약은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농약은 농약관리법에 의해 개발하고 생산하여 농업인의 의해 사용할 때까지 관리하며 규제하는 물질을 말한다. 농약관리법상의 농약의 정의는 “농작물을 해치는 균(菌), 곤충, 응애, 선충(線蟲), 바이러스, 잡초, 그 밖에 농림축산식품부영으로 정하는 동식물을 방제(防除)하는 데에 사용하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와 농작물의 생리기능을 증진하거나 억제하는 데에 사용하는 약제로 규정한다. 우리나라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경지는 1,512천헥타르이며 이중 논은 764천헥타르이고, 밭은 748천헥타르이다. 이 농경지에 사용되는 연간 농약 사용량은 19,812톤으로 헥타르당 13.1㎏으로 적지 않은 양의 농약이 살포되고 있다. 농약사용으로 농작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는데 곡류는 41%, 채소는 46%가 증수되고 있고, 특히 과수의 생산량은 89%나 증가한다고 한다.
![]() |
1965년 횡성군의 논 단보당 쌀 생산량은 222㎏이었으나, 2023년에는 520㎏으로 2.3배 증가하였다. 쌀의 단보당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품종개량, 비료공급, 재배법 개선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농약 보급도 한몫한 결과이다. 또한 논과 밭에 제초제를 살포함에 따라 50여년 전에 비해 잡초 제거 시간이 헥타르당 17.1시간이나 단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농작물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한 예로 1970년대 이전에는 농약이 부족하여 병해충 방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벼 이삭이 익어갈 무렵 해충들이 벼 알을 흡즙하는게 많았는데, 해충이 흡즙한 벼를 수확하고 도정하여 쌀로 만들면 쌀에 얼룩이 남은 반점미가 많아 쌀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농약이 개발되고 방제가 철저히 이루어진 다음에는 반점미가 사라졌다. 이외에도 농작물에 농약으로 방제가 적기에 잘 이루어져서 작물 병해와 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없어져서 낟알이 충실하게 여물었고, 맛이 좋아지고, 향이 풍부해지는 등 농작물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농약은 농작물을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농자재이기도 하지만 무분별한 농약살포와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농약 안전 사용기준을 준수하자.
![]() |
| 농약살포 모습 |
농약의 독성은 맹독성부터 고독성, 보통독성, 저독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농업인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맹독성, 고독성 농약은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보통독성과 저독성 농약만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농업인들이 농약이 너무 약해져서 병이나 해충이 방제가 안된다고 말하기도 하며 사용량을 늘려 사용하거나 등록되어 있지 않은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농약을 살포하여 농작물에 남아 있어 사람이 먹더라도 평생 아무런 장해가 발생하지 않을 농약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매일 시장에 출하된 농산물 중에서 무작위로 샘플을 채취하여 검사하고 있다. 검사결과에 따라 농약잔류허용기준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판매한 생산자에게 벌금 등 처벌을 하고 있다. 만약에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벌금을 부과 받을뿐 아니라 공익직불금도 총액기준으로 10%를 감액되며, 다음 연도에 또다시 위반하면 최대 40%까지 감액하여 지급된다. 농약잔류허용기준을 지키기 위해서는 작물보호제 사용 지침서나 농약 포장재에 표기된 농약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하여 농약을 사용하면 된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규제하는 463종의 농약잔류검사를 횡성군민들이라면 무료로 검사를 해주고 있으니 언제든지 검사받기를 권해 드린다.
농약을 잘못 살포하여 1년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대부분 미 등록된 농약을 살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여름철에 비닐하우스 안에는 높은 온도와 충분한 물 공급으로 인해 작물이 쉽게 도장하기 쉽다. 도장한 작물은 대부분 연약하게 자라기 때문에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농업인은 작물을 단단하게 키우기 위해 생장조정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등록된 작물이라면 별문제가 나타나지 않지만 등록되지 않은 작물에 사용했을 때 작물 생육이 멈추는 장애가 발생한다. 일례로 횡성군에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업인이 많은데 토마토에 등록되지 않은 생장조정제를 살포하였다가 토마토 생육이 멈추어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횡성군에서 고랭지배추와 토마토를 같이 농사 짖는 농가가 있는데 하루는 배추밭에 농약을 살포하고난 후에 토마토에 등록된 농약을 살포하였으나 몇 일이 지나자 비닐하우스 앞쪽 토마토 잎이 쪼그라드는 약해가 발생하였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한 결과 배추에 등록된 농약이 검출되었다. 토마토 잎에 나타난 원인은 배추 밭에 살포했던 농약이 호스에 일부가 남아 있다가 토마토에 살포된 결과였다. 또한 농약으로 인한 약해는 혼용하면 안되는 농약을 섞어쓰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고, 농약을 살포하다가 남은 농약이 아까워 방제작업이 방금 끝난 밭에 다시 동일한 농약을 중복 살포에 의한 약해가 발생되기도한다.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을 하자
농약은 농업에 매우 유용한 물질이지만 자연에 부하를 주는 물질이기도 하다. 농경지에 살포된 농약이 강우나 관개수로 하천에 흘러들어 수생동물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농약의 어류에 대한 영향은 농약, 생물의 종류,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어류독성이 강한 농약이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살포하다 남은 농약을 개울에 버리거나 농약 살포 도구를 개울에서 세척했을 때도 농약이 하천으로 유입되어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몇 해 전에 고랭지 채소 재배지역에서 농약을 살포하고 난 후에 농약통을 개울에서 씻는 바람에 아랫동네 벌꿀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벌은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주는 일을 하는 소중한 곤충이 인데, 잠깐의 방심이나 실수 또는 무지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거나 타인의 농업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벌이 사라진다면 정상적인 식량작물과 과수 생산량이 급감하게 되며, 식물이 번식하지 못해 지구상에서 멸종하게 된다. 그리고 해충방제를 위하여 살포한 살충제가 해충의 밀도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유용한 천적까지도 밀도를 낮추어 오히려 해충의 번성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고추밭에 진딧물이 발생하면 진딧물에 기생하는 진디벌과 진딧물을 주식으로 삼는 무당벌레와 칠성풀잠자리도 늘어나게 되는데, 살충제 살포로 인해 이들 천적 곤충까지도 살 수 없게 만든다.
선조로부터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받아 살아가는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옥토를 잘 사용하다가 우리가 물려받은 깨끗한 상태로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농약이 효과가 좋다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다가는 후손에게 엄청난 짐을 지울 우려가 높다. 우리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농약은 반드시 사용하기 전에 사용설명서를 읽고, 사용자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살포하여야 하며, 폐농약은 지정된 장소에 폐기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 곽기웅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