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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동년 횡성군 가정에너지 진단사 |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가르침이다. 가정에너지 진단사로 여러 가정을 방문하다보니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각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 기기의 대기 전력이 소비 전력의1/10로, 1년간 절약하면 원자력 발전소 1기 전기 생산량과 비슷하다고 하니 참으로 엄청난 양이다. 각 가정에서 대기전력만 잘 관리해도 한 달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란, 편리를 위해 전기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빼지 않고 놔두면 전원을 꺼도 켤 때를 대비해서 준비되어진 상태로 있기 위해 소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즉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이다.
어느 한 가정의 대기전력량을 예로 들어보자. 30평 크기에 거실 1개, 방 3개 주방, 화장실이 딸린 평범한 농촌 가정인데 월 전기요금이 8만여 원이 넘는다고 하소연하였다.
살펴본 결과 거실과 각 방에는 TV가, 방 한곳은 컴퓨터와 전기매트가, 주방에는 전자 렌지가, 화장실에는 세탁기의 플러그가 꽂혀있는 상태였다. 측정결과 아니나 다를까 100㎾ 가까이 대기전력이 나왔다. 이 댁의 전기도둑은 바로 대기전력이었다. 사용하지 않을 때 모든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놓았다면 월 사용 요금의 절반인 4만여 원, 연간 50여만원은 절약했을 것이다.
전기요금은 누진제로 300여㎾에서 400여㎾로 올라가면 4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배가된다. 만약 이 가정이 대기전력 100여㎾만 낭비하지 않았다면 8만여원의 월 전기요금이 4만원대 밖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귀찮아서 플러그를 빼놓지 않은 결과이다.
계량기는 사용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간다면 사용하고 있거나 누전누수다. 플러그를 꽂아둔다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기전력이 발생한다. 나도 모르게 쓰여진 것이 있다면 상당수가 대기전력으로 볼 수 있다.
방문했던 어떤 가정에서 “편안하려고 하면 게을러지고 게으르면 몸도 움직이기 싫어진다. 그래서 플러그를 꽂고 빼고 하면서 일부러 또래 친구들보다 더 많이 움직였더니 이렇게 건강하다”며 자랑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플러그를 꽂고 빼는 일은 작은 일이지만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류동년 횡성군 가정에너지 진단사 cham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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