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챙이추억전시관의 야외체험장에서 지붕이 있는 뗏목을 타고 연못을 건너고 있는 방문객들 |
| ▲ 제대하는 병사들에게 동료들이 만들어주곤 했던 ‘추억록’. 제대를 축하하고 앞길을 축복하는 ‘전우’들의 바램이 손글씨로 일일이 적혀 있다. |
| ▲ 못난이 삼형제. 세자매. 당시엔 ‘뽀로로’보다 인기 많았던 캐릭터였다. |
| ▲ 벼룩퇴치를 장려하는 포스터. ‘횡성군농사교도소’가 배포했다. 헉, 교도소. 지금의 농업기술센터 같은 곳이란다. |
횡성은 ‘한우’로 유명하다. 거기다 찐빵, 더덕, 토마토축제 등 다양한 먹을거리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자 하지만,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해 먹거리 축제와 관광산업 연계가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선5기 때의 코스모스축제도 횡성만의 특징 있는 볼거리를 만들어보려던 시도였는데,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사람들에게 ‘찾아가고 싶은 곳-횡성’이 되려면,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결집될 필요가 있다. 그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 모아본다.편집자 주
산과 들, 물과 계곡의 끌림도 좋지만, 때로는 좋은 ‘테마’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둔내면 궁종리에 위치한 ‘올챙이추억전시관’은 장년층의 향수와 젊고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부모님이 창고에 모아두었던 옛날 물건들을 정리해 전시관을 운영하는 이는 신상국 관장.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옛말에서 ‘올챙이추억전시관’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한다. ‘올챙이’라는 이름에 궁금해 하며 찾는 사람도 있는데, 봄부터 여름 사이엔 ‘진짜 올챙이’들도 잔뜩 만날 수가 있다.
추억전시관의 테마는
이름 그대로 추억
추억전시관의 테마는 이름 그대로 ‘추억’이다. 일제강점기 때 징용나간 이들이 받았던 군용수표, 축구황제 펠레의 내한경기 때 발행됐던 입장권 등 희귀한 물건부터, 옛날 전축과 풍금, 재봉틀, 밥솥, 한때 주요 광고수단이기도 했던 성냥갑들과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담배와 술병들, 교실 난로 위에 놓였던 ‘벤또’(도시락)와 70년대 학교에서 발행한 생활통지표, 80년대 엘피(LP)음반 자켓과 영화포스터, 프로야구 초창기의 홍보 상품 등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시물들이 보는 이들의 ‘왕년’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관은 ‘추억’외에 ‘체험’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옛날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폼을 잡기도 하고, ‘달고나’와 같은 ‘불량식품’을 직접 제조한다. ‘갯배’라는 이름의 뗏목을 타고 연꽃 가득한 호수를 건너는가 하면, 낚시나 그네를 즐길 수도 있다. 배가 고프면 반합라면이나 전투식량을 끓여먹기도 한다.
전시관이 관광객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부터였다고 한다. 하지만, 횡성에서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올해 6월 궁종리로 들어오는 입구에 간판을 설치하고 나서는 8월까지 하루 평균 40명 정도가 전시관을 찾았다고 한다.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
인터넷 블로거들의 방문후기 덕인지, 찾아오는 인원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신상국 관장은 “한번 찾아온 방문객들이 또 오는 경우들이 많다”고 했다. ‘애들하고 다시 와야겠다’ 혹은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는 반응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아직 전시관이 해야 할 일은 많다.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마다 일일이 ‘설명문’을 만들어야 하고, 주변의 관광지나 숙박·음식점들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고민이다. 전시관을 방문했던 한 블로거는 올챙이추억전시관을 추천하는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다. “회상… 추억… 가족간의 또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올챙이추억전시관의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체험에는 무료도 유료도 있다. 홈페이지는 cafe.daum.net/old4.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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