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광수 교육발전위원장(인재육성관장 겸임)이 새로 취임하면서 추진 중인 인재육성관 개선 계획이 학부모들과 군민들의 공감을 얻으며 실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재육성관 학부모회 임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9월 16일 우광수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 위원장의 계획에 대체적인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체 학부모들의 의견이 어떻게 정리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8월초 ▷인재육성관 운영협의회 구성 ▷수업평가단 구성 ▷인재육성관 예산 절감 ▷중학생 영어집중프로그램 및 인성교육 강의 진행 ▷고등학생 선발인원 및 수업일수 조정 등의 인재육성관 개선책을 발표했다. 이어, 8월 27일에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학부모 58명 참석)를 열어, 새로운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 바 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고등학생 미국연수를 중국연수로 바꾸는 방안 ▷컨설팅 비용의 자부담 확대 ▷고등학생들의 수업일수 축소 ▷특목고 희망학생 지도 ▷인성교육프로그램 시행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학부모들이 가장 크게 반발했던 사안은 ‘해외연수의 변화’였다. 27일 간담회에서 우 위원장은 영어현장학습에 도움이 되는 중등부의 뉴질랜드 홈스테이 연수와 달리 고등부의 미국연수는 관광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의 영어사용이 거의 없고, 시차적응에 따른 수업차질 등, 많은 예산을 사용하면서도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경과 백두산 등 중국으로 연수지를 변경하면 우리 역사 바로알기 등 의미도 있고 경비절약, 시차적응문제 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다수의 학부모들은 미국연수가 인재육성관에 대한 강한 유인효과를 갖는 요소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인재육성 예산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더 늘리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추석 이후 우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회 임원진들은 “자부담을 늘려서라도 아이들을 계속 미국에 보내자”고 요구했다. 한 임원은 “자부담을 늘려서 횡성군 예산부담을 줄이고, 예체능 인재 등 인재육성관 외의 학생들도 함께 연수를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중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지금껏 인재육성관 학생들의 해외연수비용은 매년 1억5천만원 정도로 연간 17억 4천만원에 이르는 인재육성관 운영비와 별도로 전액 군비에서 지원되어왔다.
컨설팅수업에 대해서도 우광수 위원장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전체 횡성군 학생들과의 형평성, 최소한의 자부담원칙에 의해 학부모들의 컨설팅부담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인재육성관이 컨설팅에서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었다. 석희영 고등학생학부모회 회장은 “간담회 때의 오해는 풀렸다”면서도 “부담금 비율을 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횡성군이나 인재육성관의 제안을 따르더라도, 학부모들은 인재육성관이 공교육이 맡아주기 어려운 컨설팅수업을 계속 해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고등학생의 수업일수 조정에 대해서, 우 위원장은 고등학교 2~3학년들이 인재육성관에 나와 수업을 받는 날을 나흘에서 사흘로 줄이되, 수학수업을 수준별로 나눠 진행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양을 줄이되 질을 높이겠다는 뜻이었다. 수준별 수업에 대해 학부모회 임원들은 공감을 표시했다.
8월 27일 간담회에서 개선방안에 강하게 반발했던 인재육성학부모들이 우위원장과의 계속되는 소통을 통해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학부모 전체의 의견으로 모아질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게다가 특목고 희망학생에 대한 지원, 중등부 대상의 영어집중수업 및 인성교육 진행 등, 개선방안을 놓고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인재육성정책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각도 입장에 따라 다른 상황이다.
“인재육성은 교육발전의 일부”라고 밝힌 우광수 위원장이 다양한 의견들을 어떻게 종합하며 횡성군의 교육발전정책을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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