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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용 갑천면. 글로리아 허브대표 |
그 결과 수도권의 인구, 주택, 교통, 환경, 사회문제 등이 총체적으로 등장하고 이를 해결할 국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으며 농업, 농촌문제 역시 풀 수 없는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TA로 인해 농업, 농촌의 문제는 그 누구도 정답을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 것 같다.
국가에서는 농업, 농촌을 살리기 위한 정책지원의 노력도 하고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노력 하고 있지만 농업, 농촌문제의 근본적인 해답이 없다는데 이견이 없다고 본다. 녹색성장, 그린투어, 친환경 등 시대적 구호는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지금의 농업, 농촌의 입장에서 보면 시대적 요구이긴 하지만 따라 하기에는 더욱 힘겨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 내가 농사짓고 사는 횡성이 지향해야 될 목표와 문제해결 방안을 더는 미룰 수 없이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상황이다.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농공단지, 대형 기관들이 횡성에 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횡성, 그리고 농촌에 그들이 만족할만한 접근성이나 좋은 인프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수많은 예산을 들여 지원금을 주면서 기업유치를 한다. 득도 있지만 지원규모에 비해 횡성에 돌아오는 소득은 기대치보다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도 중요하지만 개미군단을 무시 못하는 자본시장의 원리를 잘 생각해보면 답이 있다. 농촌관광이다.
옛날에 제주도로 보내는 것은 말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국내외 사람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 버려졌던 프랑스 최대의 폐광지 랑그루 부시옹이 프랑스 최고, 세계최고의 관광지가 된 것도 그린투어리즘을 도입한 후 관광명소가 되면서 부터이다.
우리 사회는 창의적인 사고와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의 노력은 없고 벤치마킹이란 명목 하에 그 내용과 실체는 제대로 보지 않고 짝퉁, 카피식 벤치마킹만 하니까 그 밥에 그 나물식으로 컨텐츠에 한계를 드러내어 떡메치기식 농촌관광이 전국의 농촌을 도배하고 있다. 남의 것을 베끼기는 잘해도 창의적이고 글로벌한 열린 사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쉬운 짝퉁 벤치마킹이 아닌 글로벌한 벤치마킹만이, 그리고 열린 사고와 혁신적 정책지원이 농촌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차별화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우리 모두는 자기모순 속에 이율배반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야”를 외치며 살아가고 있는데 토종을 주장하고 우리 것을 주장하면서 내면의 의식과 실생활에서는 남의 것(서양)을 욕심내고 내용적으로는 남의 것(서양)을 베끼고 살고 있는 실정을 우리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 옛날 문익점 선생이 붓 뚜껑에 숨겨온 목화씨앗 몇 알이 우리나라 의류산업을 일으킨 사실을 잊고 있다. 원산지가 미국인 고추를 토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것’이라는 이러한 사고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촌 사람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맞게 사회 전 분야에서 융복합적 컨텐츠가 필요하다. 귀농 13년 동안 허브농사를 지으면서 허브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나 이해부족으로 많은 어려움과 손해를 경험했다. 허브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부족과 오해 때문이다. 수많은 식물학자들이 말하는 허브의 정의는 너무나 학술적 용어 투성이어서 일반인이 쉽게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필자는 17년 동안 허브를 공부한 허브농부 입장에서 “허브란 몸에 이로운 향기 나는 식물의 총칭” 이라고 정의하며 농사짓고, 강의하고, 관광객을 위해 허브해설을 하고 있다. 그러나 허브란 서양에만 존재하는 특정한 식물이 아니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양의학쪽과 협진을 하는 유럽식 대체의학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오리엔탈 허발리스트 라이센스”를 주고 허브 향기치료를 하는 동양 허브한의사 면허제도이다. 허브는 서양허브만 허브가 아닌 것이다. 선진유럽에서는 동양허브를 허브로 인정한지가 수백 년이 넘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서양허브만 허브인줄 아는 것은 서양 사람만 사람인줄 아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많이 안타깝지만 지금은 허브에 대한 인식이 바로 잡히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허브에 대한 인식에서 알 수 있듯이 보다 열린 사고와 다양한 융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농촌관광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수박 겉 핥기식 벤치마킹이 짝퉁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실수가 더 이상은 계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횡성에 좋은 자원이 있다면 이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앞에서 말한 대로 굴뚝 없는 공장이요, 실시간으로 자발적으로 관광객 가족의 지갑을 열고 있는 현실을 보지 못한다면 접근성이나 기반시설에서 대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우리 횡성의 미래가 없다.
우리 횡성의 미래는 횡성의 자원을 활용한 농촌관광 컨텐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횡성만의 농촌관광을 건설하는 데 달렸다고 생각한다. 횡성군과 횡성의 농촌관광 사업자들이 하나 되어 횡성의 인구증가, 소득창출을 위해 정책적 자원, 즉, 농촌관광 컨텐츠를 개발, 농촌관광 네트워크 지원, 헴투어, 홍보, 마케팅 등을 활성화한다면 전국 최고의 농촌관광 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 글쓴이는 갑천면 상대리에 13년 전 귀농하여 글로리아허브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용 갑천면 글로리아 허브대표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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