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우축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명철 위원장 |
한우축제가 끝났다. 연인원 80만명이 다녀갔고, 한우 20억원어치, 횡성 농특산물 3억5천만원 어치를 판매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8월말 축제위원장으로 취임해 한달여 만에 행사를 치른 정명철 위원장의 축제 평가를 들어봤다.
- 축제를 치르기 전에 어떤 목표가 있었습니까.
“올해는 제가 늦게 위원장을 맡았고, 큰 변화를 주기가 어려웠어요. 당초 취임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축제로 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시작을 했어요. 용역을 두 군데 줬어요. 하나는 성과분석이고, 다른 하나는 트렌드분석이에요. 한우축제가 소사육 농가들한테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소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런 것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관광객들(소비자들)이 지향하는 축제는 어떤 방향인가 예측할 필요가 있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 이번 축제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은.
“첫째,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 두 번째는, 10월 1일부터 5일 사이 골든데이에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횡성한우축제를 선택해서 왔다는 것은 그만큼 횡성한우의 브랜드가치가 있고, 분명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올해는 ‘힐링’ 개념을 도입한 것, 텐트촌을 만들었는데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배치가 그대로’라고 지적해주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프로그램을 매년 20-30%는 바꿔줘야, 작년에 오신 분들이 올해 와서 변화된 모습을 보고 내년에도 관심과 기대를 갖고 올 거에요.”
- 횡성주민들에게 한우축제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고 있습니까.
“한우축제를 처음 건의할 때 기본적 생각은 닷새 동안 홍보를 해서 365일 돈 벌 생각을 해야 된다는 것이었어요. 다수가 참여하고 혜택은 골고루 돌아가는 것이 축제라 생각하고 건의를 하고 만들어진 거에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특정한 집단들이 혜택을 보고 ‘우리는 들러리다’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런 소리들이 나오는데 앞으로 축제위원회가 풀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군민들 다수가 참여하고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 그래서 이번에 용역을 준 거고 앞으로 그런 문제를 고민하면서 만들어 가야죠.”
- 한우축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봅니까.
“한우를 가지고 축제를 시작했지만, 결국은 우리가 횡성을 팔기 위해 축제를 하는 거에요. 횡성의 이미지를 팔아야 해요. 이미지라는 것은 그 속에 한우도 있고, 농산물도 있고, 축제장의 질서도 있고, 서비스도 있고, 친절도도 있고, 이런 것들을 다 종합선물셋트로 만들어서 우리가 닷새 동안 관광객들에게 팔아야 돼요. 종합선물셋트를 팔기 위해서는 먹거리축제 위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봐요. 그걸 탈피하기 위해서 횡성의 문화와 예술, 철학을 얹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올해 한우축제를 마무리하는 말씀을 해주십시오.
“10년 동안의 한우축제를 냉철하게 뒤돌아보고 내년도 축제를 잘 준비해야죠. 언론에서는 오히려 좋은 점보다 잘못된 점, 숨어있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해서 축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합니다. 그렇게 철저히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후발주자들에게 질 수밖에 없어요. 대관령한우축제가 시작됐는데, 거기는 이미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도전하잖아요. 넓은 초지에 말떼, 양떼들 있죠. 풍력발전기 수십대가 돌아가죠. 전혀 우리하고 다른 환경 속에서 하잖아요. 축제장은 축제를 통해서 군민이 화합하는 장이 되어야합니다. 여기엔 진보도 보수도, 빨간색도 노란색도 하얀색도 검은색도 모두가 함께 어울리면서 횡성군민이 하나 되고 통합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회 정명철 위원장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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