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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에 초고압송전탑 또 건설되나?“제2의 밀양 안되려면 계획단계에서 반대해야”
이창조 기자 | 승인 2014.10.20|(0호)

 초고압송전탑의 건설을 막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른 ‘밀양 주민들의 싸움’이 아직도 진행중인 가운데, 횡성에서도 초고압송전탑이 추가 건설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횡성에서는 15년전 신태백~신가평선로가 공근, 갑천, 청일면을 지나면서 곳곳에 765kV송전탑이 건설됐으며, 이로 인한 주민피해가 지속되어 왔다.
 지난 10월 6일 횡성을 방문한 이계삼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과 횡성환경운동연합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신울진~신경기 765kV(킬로볼트)초고압 송전선로’가 횡성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식경제부가 2010년 수립한 제5차전력수급기본계획(지식경제부 공고 제2010-490호)에 따라, ‘신울진-강원-북경기(추후 신경기로 변경)’로 이어지는 765kV송전망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은 지난해 1월 개최한 ‘765㎸ 강원~신경기 송전선로 건설사업 강원도 구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신규 송전선로는 ‘울진~태백~횡성~홍천~가평~안성’을 거치는 구간으로, 횡성의 경우 공근~갑천~청일~둔내 지역을 가로 방향으로 관통하게 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횡성지역 위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한전 측은 ‘아직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한발 빼는 태도를 보였지만, 결국 횡성이 경과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해 8월 30일 한전은 ‘제6차 장기송배전 설비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765kv 송전망 건설계획은 적기 완료를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못을 박아둔 상황이다. 이대균 횡성군의회 의원은 “한전은 울진에서 경기도 광주로 이어지는 직선로를 선택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척이나 동해에 건설할 원전을 포함시킬 속셈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한전 쪽에서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해달라는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10월 6일 이계삼 사무국장과 횡성환경운동연합은 공근면과 청일면, 횡성읍에서 각각 ‘송전탑 문제’를 주제로 횡성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계삼 국장은 “정부가 동해안에 13개의 원전과 민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다 보니 765kV 송전선로가 더 필요해졌고, 그것(송전탑)을 횡성에 지으려고 하는 것인데, 굳이 원전을 추가건설할 필요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동해안에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데 그 전기가 수도권으로 가려면 횡성을 거칠 수밖에 없다”며 “바로 코앞에 닥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밀양에서 조금만 더 일찍 연대를 하고, 송전탑 건설 계획 자체에 문제제기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송전탑사업이 승인되기 전에, 계획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마을과 논밭을 가리지 않고 들어선765kv송전탑.(공근면)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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