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지났지만, 정치는 여전히 우리에게 웃픈(웃기지만 슬픈)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정에 출석해 자기의 비상계엄 선포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와 부정선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불가피한 정당한 통치행위라고 강변합니다. 자신의 사법적 방어보다 정치적 공세로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이죠.
이런 대통령의 정치적 공세에 국민의힘 일부와 광장의 극우세력들이 동참하며 부정선거론 확산을 통해 여론과 진영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그 영향 때문인가요, 국민의힘 여론 지지율이 야당과 대등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죠. 그리고 대통령 탄핵도 기각될 수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실제 여당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들조차 신뢰하기 힘들고 헌재의 대통령 탄핵 기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복잡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이죠.
야당도 자신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탄핵 국면에서 여론 지형의 우위를 점하지 못해 당혹스러워하고 있죠.
모두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 쟁탈에만 몰두하는, 우리를 웃프게 하는 모습입니다.
조기 대선?...횡성 정치의 눈은 지선을 바라보고
횡성의 정치판도 우리를 웃프게 만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제가 얼어붙으며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주민들의 삶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고 있으니까요.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유력하게 예상되면서 횡성 정치인들의 눈이 조기 대선 이후에 전개될 정국 상황과 내년 지방선거를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구체적(?) 여러 이야기가 지역 정가와 주민들의 입길에 오르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죠.
국민의힘은 관심을 끌고 있는 군수 공천과 관련해서 탄핵 국면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김명기 군수 공천 배제설과 함께, 한창수 도의원, 함종국, 진기엽 전 도의원이 공천 유력 주자로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도의원은 한창수, 최규만 도의원을 다른 후보로 교체할 수 있고 군의원도 지역에서는 비교적 젊은 4~50대를 중심으로 정치 신인들이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등장할 거라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는 장신상 전 군수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며 조기 대선 국면을 발판으로 지방선거를 향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장 전 군수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백오인 군의원은 아직까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군수 출마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상황 변화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의원에는 이병한 전 부군수의 도의원 재도전설이 전해지고 있고 군의원은 백오인 의원의 정치적 결정과 조기 대선의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처럼 상당한 후보군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웃픈 정치는 그만...우리를 기쁘게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이게 최근 횡성 정치권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주민의 보다 나은 삶을 향한 열정보다 자신들의 미래 권력 획득을 위한 열기가 더 뜨거운 것 같죠. 이런 모습도 우리를 웃프게 합니다.
지금 지역에서 나오는 얘기를 보면 내년 횡성 지방선거에 기성 정치인이나 정치 신인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에게나 출마는 자유이니까요.
그렇지만 패거리 대결정치가 아닌 신뢰받는 정치로 자신의 눈이 권력보다 주민의 삶에 향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민을 웃프게 하는 정치가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야 주민들이 행복하고 기쁘지 않겠습니까.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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