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는 화제는 단연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것입니다. 계엄과 탄핵으로 온 나라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진상을 밝히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비상계엄이 필요했고 그것은 대통령의 정당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계엄 정당성 주장을 뒤집는 반론들이 헌재에 출석한 증인, 그것도 모두 평소 대통령과 가깝고 그가 임명한 사람들에게서 말이죠.
한덕수 총리는 계엄 직전 소집된 국무회의는 형식에 ‘흠결’이 있는 회의였다고 계엄 선포 요건에 절차적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을 진술했고,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은 대통령의 정치인을 비롯한 요인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을 일관성 있게 얘기했습니다. 곽종근 특전사 사령관도 국회 봉쇄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대통령을 탄핵하게 하는 결정적인 진술들입니다. 대통령은 믿었던 아군(?)들의 말이었기 때문에 몹시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그러한 모습은 재판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적보다 아군이 더 무섭다는 생각도 했겠죠.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진영 사람들도 보수 궤멸을 도모하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나온 거짓 진술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보수를 궤멸시키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답은 윤 대통령이죠. 온 국민이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비상계엄을 선포해 스스로 정치적 자멸의 길을 걸으면서 그 길에 보수진영 전체를 끌고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진영이 그토록 싫어하는 이재명과 민주당 그리고 반국가세력이 하지 못했던 보수 궤멸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만들고 있는 거죠. 보수진영이 가장 지키고 싶은 대통령이 도리어 적보다 더 무서운 아군이 되었다는 겁니다.
뒷담화 많은 횡성은...
이처럼 전쟁터에서 등을 맡기던 든든한 아군이 등을 돌리면 더 무서운 적이 됩니다.
횡성은 뒷담화가 많은 동네입니다. 뒷담화의 주제는 주로 가장 가까운 사람입니다. 아군이 뒤에서 아군을 공격하는 꼴이죠, 그리고 그 형태는 ‘누가 어디에서 무슨 말을 했다더라’라는 식의 ‘~카더라’죠. 그런 뒷담화는 대체로 부정적인 얘기들입니다.
횡성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역대 군수들은 뒷담화의 주된 소재였고 그 뒷담화를 만들어 낸 사람들은 추적(?)해 보면 적보다는 내부자들 많았습니다.
지금 군수인 김명기 군수를 둘러싼 뒷담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임 초기부터 “군수가 양아들(?)에게 특혜를 줬다더라”, “군수 사모가 명품백을 받았더라”라는 부정적인 뒷담화가 사람들 사이에 많이 회자됐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정적들에게서 나왔다면 뒷담화가 많은 횡성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군수 주위에서 나왔다는 뒷담화가 뒤이어 돌았습니다. 뒷담화가 또다른 뒷담화를 양산하고 적보다 무서운 아군의 아군이 있는 꼴이죠. 이런 횡성의 모습이 지금 궤멸되어 가고 있다는 보수진영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요.
자기 진영을 궤멸시키는 적보다 무서운 아군은 사라져야...
이렇다 보니 횡성은 사람을 만나서 얘기할 때 조심하게 되고, 서로를 불신하게 만드는 풍토가 만연해 아군이라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등을 맡기는 것을 꺼리는 동네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횡성의 행태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례에서도 보듯 자기 진영을 궤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횡성만이라도 적보다 무서운 아군이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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