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인사 질서 파괴하는 학연·지연 인사"
군의회, "외부 개입 바람직하지 않아" 인사권 독립.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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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상 군의장의 공정한 인사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성기영 횡성군 공무원노조 지부장 |
의회의 인사권 독립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횡성군의회의 사무관 승진 인사가 ‘의장 동문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군의회는 3월 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신동섭 전 의회 사무과장 명퇴 이후 5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던 사무관 자리에 김동일 의회 전문위원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횡성군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며 표한상 의장의 사무관 승진 인사는 “의회 인사권 독립을 수단으로 본인의 동문 후배를 챙기는 목적을 달성”한 전형적인 학연과 지연에 의한 불공정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둔내 출신 사무관을 만들어 주었다’라고 지역주민에게 호소해 표를 구하는 행위는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고 꼬집었다.
노조가 지적하는 의회 사무관 승진 인사 문제는 의회 내 인사 질서 파괴와 군청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사무관 승진 후보는 3명이었다. 이중 사무관으로 승진한 김 전문위원는 2순위였다. 1순위 후보자가 승진에서 배제될 만큼 결격 사유가 없다면 1순위 후보자가 승진해야 하는데 2순위 후보를 승진시켜 기본적인 인사 질서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사위원 중 한 명이 ‘뚜렷한 사유도 없이 1순위 후보자를 배제하고 2순위 후보를 승진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후문도 들린다.
실제로 1순위 후보였던 직원은 “이번 인사에서 정당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아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며 인사 결과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전문위원의 초고속 승진으로 인사의 형평성이 깨진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직원 A씨는 “군청 직원의 5급 사무관 승진 연수가 평균적으로 12~13년인 점을 고려하면 6급 승진 후 5년 2개월 만에 사무관을 단 김 전문위원의 승진은 군청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직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공무원노조는 집회 신고를 내고 10일부터 의회 앞에서 표 의장의 인사권 전횡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전개하며 “공정한 인사 실현을 위한 대책을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 성기영 지부장은 “의회 사무관 인사에 앞서 노조의 우려를 전달하고 인사 교류를 통해 합리적 인사를 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올바른 인사 풍토 조성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공직사회의 반발을 부른 이번 인사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인사권이 독립된 상태에서 단행된 정당한 인사이고 집행부나 노조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공직사회와 군의회 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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