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과 관련된 이야기가 연일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당마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경선이 치러졌죠. 민주당은 90%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가 싱겁게(?)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고,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가 단독 출마해 경선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돼 보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권자들에게 단연 압도적 재미를 선사한 것은 단연 국민의힘 경선과 이후 벌어진 후보 단일화 과정이었죠.
마치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경선 후보 캠프에 참여한 국힘 의원들은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위장취업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죠. 실제로 홍준표 후보의 핵심 참모였던 모 의원은 홍 후보 경선 탈락 이후 불과 3시간 만에 광속(?)의 속도로 최종 결선에 오른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를 위로할 시간도 없이 말이죠. 그런데 그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결선에서 승리하자 이번에는 한덕수와의 단일화에 앞장서는 모습도 보였죠. 그것도 역시 불과 3시간 만에라는 말이 있었죠.
김문수와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은 더 가관이었죠. 민주정치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강제 단일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민주적 선출 과정을 거친 김문수 후보에게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지도부가 나서 강제하고 이를 김 후보가 거부하자 심야에 후보 교체라는 초유에 진풍경마저 연출하며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막장을 보여 국민을 웃프(웃기지만 슬픈)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낳은 결과는 무엇일까요. 갈등과 분열입니다.
공공선을 향한 치열한 논쟁보다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지키려 했을 뿐, 그 어디에서도 인간적 예의나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찾기 어려운 광경이었죠.
인간적 예의와 정치적 도의가 사라진 정치의 폐단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막장 정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 횡성의 정치판도 닮아가고 있네요
최근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막장 드라마와 같은 모습은 횡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패거리 정치문화 때문이죠. 애초에 이해관계로 뭉친 패거리들이 정당의 탈을 쓰고 정치판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같은 당이지만 그 안에서 패거리를 지어 동료를 공격하고, 상대방을 끌어내리려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석에서 같은 당 소속 군수를 두고 “군수가 능력이 없어 문제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공무원에게도 모욕적인 언사를 해 그 공무원을 분개하게 했다는 어느 나이 어린 군의원도 있다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민주적이고 정당한 공천 경쟁보다는 공천 결정권자에게만 잘 보여 공천만 받고자 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국힘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지역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공천권자를 향한 충성 경쟁만 존재할 뿐이죠.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쁜 것은 빨리 닮는 말이 나오는 거죠. 그 과정에서 인간적 예의나 정치적 도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당연하겠죠.
사람이 하는 정치...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는 필요하죠
정치의 기능과 목적은 갈등을 조정하고 공공선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정치적 도의가 사라진다면 남는 것은 사람 간의 갈등과 분열뿐입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통해 공공선을 실현해야 할 정치의 목적과 기능이 상실하는 것이죠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고 횡성의 정치가 막장인 이유도 정치적 도의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장 정치를 통해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대선과 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사람이 하는 정치에 도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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