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상 의장이 지난 3월 단행된 군의회 5급 승진 인사와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표 의장은 입장문에서 “군의회 5급 인사로 인해 상대적 허탈감을 느낀 직원들에게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수가 수긍할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간 사과와 재발 방지에 요구하는 횡성군 공무원노조에 대한 답변이라고 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명확한 사과의 표명이나 재발 방지 약속이 없었기 때문이다.
표 의장의 이러한 태도는 횡성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기득권 세력이 보여줬던 태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뭐가 안타깝다는 건지, 모두가 공정함을 느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건지, 구체적인 방안 제시도 없는 듣기 좋은 말들의 나열이었다.
그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태를 무마하려는 것은, 표 의장이 주장했던 인사권 독립과 인사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막중한 권한을 사사로이 행사했다는 비판을 무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표 의장은 인사와 관련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분명히 밝혔어야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최종 승자인 김문수 후보를 향해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강제하기 위해 ‘알량한 후보 자리’라는 비아냥을 했던 것을 그대로 대입하자면 ‘알량한 의장 자리가 뭐길래’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표 의장의 5급 사무관 인사는 공직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표 의장은 언제 가는 떠나야 할 선출직 공무원인 ‘어공’일 뿐이다. 때문에, 아무리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공직자 특히 ‘늘공’에 대한 인사는 신중해야 했다. 공직사회는 어공이 남긴 생채기를 그대로 안고 고통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노조가 지난 석 달간 투쟁을 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표 의장은 자기 인사 결정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공직사회에서 표 의장의 입장문을 보고 윤석열의 ‘개사과’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윤석열의 막무가내식 국정 운영과 그로 인한 계엄과 내란 사태는 선출직 공직자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가 보여준다. 지금 표 의장의 태도는 윤석열과 다를 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 의장은 사과할 거면 제대로 하기 바란다. 그것이 공직사회와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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