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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사업범위 어디까지?동횡성농협, 경정비센터 확장 이전해 12월 개장
국회 유성엽 의원, “농협 문어발 확장으로 영세업자 공멸” 주장
이창조 기자 | 승인 2014.12.06|(0호)

▲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동횡성농협 경정비센터. 자동차정비를 위한 세 대의 리프트가 설치됐다.

농·축협 등의 조합장을 새로 뽑게 될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00일 뒤인 3월 11일 열린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 농협의 사업과 정책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농협의 영리사업 범위에 대한 지역적 의견수렴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0월 23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유성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정읍)은 “농협이 설립취지를 벗어난 문어발식 영리사업 확대를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농협이 주유소업과 사료용종이포대업도 모자라 자동자정비업까지 노리고 있다”며 “농협의 무분별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진출로 지방 영세사업자가 공멸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자동차전문정비업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 등록을 해야 영업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영업 중인 전국 2만9700여업체 대부분이 종사원 4인 미만의 소규모사업장이다.(국가통계포털자료 2009년 기준)
유성엽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전국의 단위농협에서 운영 중인 농기계수리센터에 자동차 전문정비업을 추가로 등록해 대형화할 경우, 해당 단위농협에 1년에 50억원씩 4년간 총 10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통보했다.
현재 농협이 자동차정비업을 운영하는 곳은 강원도 내 6곳으로 그 중 절반이 횡성지역 농협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횡성의 서원과 청일, 갑천면 등 세 곳의 농기계수리센터가 자동차정비업을 겸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동횡성농협이 운영 중인 청일과 갑천의 경정비센터가 조만간 통합·확장된 규모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동횡성농협은 갑천주유소 옆 부지에 새로운 경정비센터를 짓고 있으며, 오는 12월 중으로 공사를 마치고 개장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횡성지역 내 농기계센터에서의 자동차정비는 엔진오일교환과 타이어교환 등 간단한 정비에 머물고 있다. 농기계센터 내에 자동차정비 전문인력도 없고, 자동차정비를 전문화할 여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카센터 사업자는 “농기계 수리하러 갔다가 차도 좀 봐달라고 하면 농촌현실에선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농협이 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동횡성농협 관계자도 “기존의 농기계센터들이 소규모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선을 하는 것”이라며 “자동차정비는 주력사업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농협 카센터’의 확장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존재한다. 또 다른 카센터 사업자는 “방앗간도 하고 카센터도 하고, 영세업자 영역을 다 침범하는 것은 농협이 잘못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입장을 보였다.
문제를 제기한 유성엽 의원은 “농협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기존 영세업종에까지 무분별하게 진입하는 것은 정부의 동반성장 및 상생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여름 횡성농협의 주유소 개업과 더불어 비슷한 논란이 일었던 점을 고려할 때, 농협의 사업범위와 역할에 대한 지역민들의 깊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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