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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기웅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kkw3047@korea.kr |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횡성군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이 완료되어 농산물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과 가공 원료인 농산물을 보관하거나 생산된 농식품을 저장 또는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를 갖춘 “안심단지”가 횡성군농업기술센터 내에 준공되었다.
횡성군의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은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의 증가와 높아진 눈높이 등 소비시장 여건의 변화에 발맞춰,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하여 안전하면서도 먹기 편리한 농식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는 건강 먹거리를, 농업인에게는 농산물의 판로안정과 수익 증대를 도모하고, 지역 청년에게는 창업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여 인재의 유출을 막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하였다.
횡성군청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2018년 8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실무자 및 관계부서 회의와 전문가 초청 컨설팅을 거쳐 횡성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응모하였으나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였다. 이에 횡성군에서는 서류심사와 현장 평가에서 지적 받은 사항과 실무자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서를 대폭 수정하여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 공모에 재도전하여 2020년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대상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후 사업 담당자 회의, 액션그룹 발굴, 권역별 자문회의, 전문가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제 횡성군민 중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농식품 가공 및 위생교육을 수료하고 창업을 한 사람이라면 안심단지 안에 설치된 가공 설비를 사용하여 농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사전에 유통 전문 판매업 영업 신고와 사업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한 횡성군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식품기업으로서 횡성군 농특산물을 이용하여 농식품을 제조·판매하고자 하는 업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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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의 농특산물을 이용하여 농식품을 제조·판매한다면 여러 이점이 있다.
첫 번째로는 우선 일자리가 늘어나고 종업원의 급여도 상승한다. 2013년 횡성군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식품 제조업체 중에서 10인 이상을 고용하는 업체는 22개 회사였고 월평균 고용인원은 1,134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31개 회사에 1,902명이었고, 2022년에는 33개 회사가 영업 중이며 2,438명이 종사하고 있다. 식품회사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받는 임금도 2013년에는 27,295백만 원이었으나 종업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2022년에는 90,471백만 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종업원 1인에게 지급된 연봉은 2013년 24,069천 원이었으나 2022년에는 37,108천 원으로 54% 상승하였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발표한 2022년 도시 근로자 1인 가구의 연평균 근로소득 38,545천 원보다는 1,437천 원이 적지만, 도시의 집값이나 생활비 등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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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군농촌신활력사업으로 준공된 안심단지 전경 |
두 번째는 농산물의 부가가치가 상승된다. 횡성군의 특산물 중에 하나인 어사진미 인 쌀을 살펴보자. 쌀 80㎏인 한 가마를 농업인이 소비자에게 판다면 대략 20만원을 받는데 이를 ㎏으로 환산하면 대략 2,500원이 된다. 쌀을 사용한 가공품 중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떡이다. 만약 쌀을 떡으로 만들어 판다면 떡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떡값은 대략 8,000원에서 12,000원을 받을 수 있다. 떡 1㎏을 생산하는 데에는 쌀 2,500원, 부재료 및 포장비 1,000원, 인건비 1,500원 등 총 5,000원 정도의 원가가 든다. 떡 1㎏을 10,000원에 판매한다면 대략 5,000원의 부가가치가 생긴다. 즉, 쌀을 떡으로 가공해 판매할 경우, 수익성과 부가가치는 원물 그대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높아진다.
세 번째는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된다는 점이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위해 2013년부터 우량한 참깨 씨와 들깨 씨를 공급해 주는 “참깨 들깨 우량종자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초기에 참깨와 들깨 생산량이 많아지면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참깨와 들깨 가격이 떨어진 적은 없다.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매년 횡성농협에서 참기름과 들기름 원료곡으로 수매하여 주고 있고, 들기름 생산업체인 살림농산에서도 들깨를 수매하기 때문이다. 횡성농협에서 참깨와 들깨의 수확이 끝나는 가을에 수매가를 결정하게 되면 시중 가격도 이에 맞춰 형성된다. 횡성농협과 살림농산에서 가공품인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참깨와 들깨를 수매를 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판매를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고 영농을 할 수 있게 된다.
횡성군의 8대 작목 중에서 농산물인 쌀, 더덕, 잡곡, 토마토, 사과, 배추 등은 농식품 원료로 사용이 가능한 품목이다. 그리고 안흥찐빵의 팥소는 전량 국산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횡성군에서 생산되는 팥이 모자라 인근 영월군, 평창군에서 생산된 팥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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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
네 번째는 보존성 또는 저장성이 향상된다. 농산물은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호흡을 반드시 하며, 이 과정에서 에너지와 산소를 사용하기에 저장중에 변질이나 부패가 발생한다. 그래서 농산물의 저장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호흡량을 최소로 줄여주는 저온저장이나 진공포장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신선 상태의 더덕을 수확하여 더덕차를 제조한다거나, 토마토를 퓨레나 잼으로 가공한다면 저장 기간이 길어지고 판매 기간도 늘어나게 된다.
횡성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 및 유통기반을 구축하여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군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을 목표로 추진한 횡성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으로 준공된 안심단지는 크게 농식품을 생산하는 안심 가공 공유 플랫폼과 물류기능을 담당하는 안심 물류 공유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심 가공 공유 플랫폼에는 횡성군 농산물 가공에 특화된 농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4개의 생산 라인이 구축되어 있다. 4개의 생산라인은 토마토, 사과, 복분자 등을 이용하여 신선한 쥬스를 생산하는 착즙 라인과 생산된 쥬스를 농축하여 퓨레나 잼을 제조하는 농축라인, 고온, 고압 살균 처리 후 밀봉 포장하여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즉석식품을 생산하는 레토르트 라인과 동결건조 등 건조 과정을 거친 후 분말화하는 분말라인 이다.
설치된 주요 장비를 살펴보면 스크류 형식으로 사과 쥬스를 생산하는 스크류 착즙기, 토마토 퓨레와 같은 펄프를 생산하는 펄퍼피니셔, 분쇄된 과일과 첨가물 등을 혼합하여 진공 조건에서 잼을 만드는 진공 농축기, 과일에 근적외선을 조사하여 말린 과일이나 건조 과일칩을 생산하는 근적외선 건조기, 영양분의 손실없이 농산물을 건조할 수 있는 동결건조기, 가루 형태로 곡물이나 견과류 등을 갈아주는 핀밀 분쇄기, 분말과 과립 및 액상 상태의 가공품을 계량하여 삼면포장하는 스틱포장기, 간편식을 다양한 파우치로 포장할 수 있는 로터리파우치 포장기, 스팀을 이용하여 포장된 내용물까지 멸균해 주는 레토르트 멸균기 등 총 60종 79대의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안심 물류 공유 플랫폼에는 원물을 보관하는 저온저장고 2실, 생산된 농식품을 장기간 보관하는 냉동고 2실,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볼 수 있는 상품 개발실과 평가실, 회의실, 자재 창고가 설치 되어 있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농식품 가공 생산 시설의 특징은 생산규모에 맞게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 할 수 있는 즉 단계별 생산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단계는 아이디어 상태의 제품을 아주 소량 생산하여 평가 해 볼 수 있는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을 소량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는 가공지원실 이용 단계이다. 마지막 단계는 가공지원실에서 제조하여 판매하여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시장 수요가 늘어나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안심단지를 이용하여 농식품을 생산하면 된다.
안심단지는 기업형 생산시설이 아니라 횡성군민 특히 예비 창업자에게 개방된 공유플랫폼이다. 이 안심단지의 준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이 시설의 성과는 도전정신을 가진 농업인의 역할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가공에 적합한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가공·유통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면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또한 농식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횡성 군민은 사전에 위생교육이나 가공교육 등 관련 창업 교육을 받고, 유통 전문 판매업 및 사업자 등록 등 초기 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단순 가공을 넘어 창의적인 제품 개발과 브랜드화를 해야 소기의 성과를 올릴수 있다.
횡성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밝은 미래의 농촌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곽기웅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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