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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군청 축산과 한우명품팀장 임춘섭 |
추석이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 매년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우 경락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제공한 올해 8월 한 달간의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1++등급 경락가격(거세우 기준)을 보면, 근내지방도 9(1++9)의 경우에는 kg당 23,999원으로 1월부터 7월 말까지의 평균 가격인 22,283원에 비하면 kg당 1,716원이 올랐다. 한우 한 마리의 도체중이 460kg일 경우 약 80만원의 수입이 증가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2022년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 2년여간 1++(9) 등급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보던 농장 경영이 이제는 1++(7) 등급 이상만 받으면 적자를 면할 수 있다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번식과 비육을 같이 하는 일관 사육 농가의 경우 송아지 분만 후 약 30개월, 비육 전문 농가의 경우 약 24개월의 사육 기간을 고려한다면 지난 2년여간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가격이며, 농장 경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한우의 인공수정 시기는 6~8월에 집중되어 있다. 이 시기에 수정한 암소는 이듬해 봄철(3~5월)에 송아지를 분만하게 되는데 날씨가 따듯해 송아지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태어난 송아지는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고, 체온 관리에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설사 또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폐사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겨울철 송아지 생산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분만시기를 조절하는 것을 우리는 계절번식이라 부른다. 그런데 3~5월에 태어난 송아지는 약 30개월의 사육기간을 거쳐 출하하게 되는데, 이 출하 시기가 묘하게도 경락가격이 상승하는 추석 때쯤이니 6~8월에 인공수정이 더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며, 추석 때쯤 한우 도축이 몰리는 홍수 출하가 발생하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는 여기서 횡성한우 미래 소비 전망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한 예로 세계적 고급육으로 자리잡은 일본산 쇠고기인 와규 산업을 들고자 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2024-09-09,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와규 소비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농가에서도 수출을 위한 시설 등을 확충하여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는 2023년 기준으로 돼지고기 30.1kg(50%), 닭고기 15.7kg(26%), 쇠고기 14.8kg(24%) 순이었고, 유일하게 쇠고기만 전년보다 약 0.7% 소비가 감소하였으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닭고기는 약 6.1% 늘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대강 보아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
일본의 사례를 봤을 때, 횡성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개량과 새로운 소비시장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의 쇠고기를 원하는 시기에 공급하여야 한다. 횡성한우 1++출현율이 2022년 대비 2025년 약 4%로 상승되어 지속적으로 개량이 되어 가고 있고, 횡성축협의 홍콩, 마카오 등 수출과 지난 6월 30일 횡성군ㆍ(주)횡성KCㆍ청아굿푸드 등 군과 관내 기업이‘횡성한우 중동 수출 개척단’을 꾸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횡성한우 시식 등 홍보 행사를 통해 만들어 낸 3건의 수출 MOU 성과는 새로운 시장 진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물량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계절번식 등으로 보아 어려워 보인다. 대부분 농가에서 따듯한 3~5월에 송아지 생산을 원하고, 가격이 높을 때 출하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횡성한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로서, 횡성한우를 원하는 국내ㆍ외 소비시장은 아직 많다고 생각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공급할 수 없다면 새로운 시장 개척에는 한계가 있다. 매월 또는 매 분기 횡성한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횡성한우는 1995년부터 많은 도전을 해 성공도 했지만, 실패도 경험하며 지금 최고의 자리에 섰다. 때가 지난 후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하는 건 소용이 없다. 횡성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모두가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횡성군청 축산과 한우명품팀장 임춘섭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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