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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인들, 공론의 장에서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5.09.21|(325호)

4일 개회된 횡성군의회 임시회 공유재산관리계획심사특위에서 한 의원이 관리계획안을 설명하는 군청 과장을 향해 ‘뒷거래를 했느냐’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장이 일었다.

이 발언을 들은 해당 과장은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인격 모독적이고 명예 훼손적인 발언”이라며 “군 차원에서도 의회에 입장 표명을 하고 노조도 가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은 이런 것이 이번뿐이 아닙니다”라는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이렇게 공직사회의 비판이 커지면서 ‘뒷거래’ 의혹을 제기한 해당 의원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의회의 특위 심사 과정이라는 공론의 장에서 의원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공무원에게 뒷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지역에 돌고 있는 근거 없는 ‘카더라~’식의 뒷담화를 공론의 장인 의회에서 의원이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횡성군의 군정 운영 전체의 투명성과 공직자들의 명예와 청렴성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직 군수가 사업 추진과정에서 5%의 리베이트를 수수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이런 루머들이 ‘뒷거래’ 의혹을 제기한 의원에게 영향을 준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아니길 바란다.

정치인의 생명은 말이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성적 차별’이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 말 한마디 잘못해서 많은 비판과 질타를 받으며 정치 생명이 끝나는 정치인들이 수두룩하다. 그만큼 정치인의 말의 무게는 무겁다. 자기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자세로 정치를 해야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지역 정치인들도 알아야 한다.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문제점 비판하는 것은, 의회 본연의 임무이다. 그러나 올바른 비판과 견제를 위해서는 의회 또한 구체적 근거를 가지고 책임 있는 자세로 비판하길 바란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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