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횡성한우축제에 대한 결산이 끝났다. 80만 방문객, 1000억 경제파급효과 등, 발표된 지표만 보면 한우축제의 성장이 괄목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횡성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20만명 가까이 방문객이 늘어났으면서도, 축제기간동안 한우와 지역농특산물의 매출액은 제자리걸음은 커녕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다. 양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조차도 어렵다는 이야기다.
객관적인 근거도 미약하고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없는 횡성한우축제의 성과와 결산에 대한 자화자찬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횡성한우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첫째, 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재규정. 둘째, 축제가 창출하는 이익의 공평한 분배시스템이다. 지금껏 횡성한우축제는 ‘지역특산물(한우) 직거래장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그러나 ‘축제’는 본디 ‘장터’를 넘어선 정체성을 갖는 것이다. 연구기관의 지적처럼 ‘전통문화·음식문화·생활문화’ 등 ‘지역문화로서의 한우축제’라는 방향으로 변모해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고 말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둘째로, ‘직접매출’이든 ‘간접유발’이든, 한우축제로 인한 경제적 소득이 군민들에게 두루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축제기간에 읍내상인들도 덩달아 신나게 만드는 것, 축제와 관련된 각종 재화와 용역의 발주가 특정 계층이나 기업, 기관에 독점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발주시스템을 만드는 것, 연계관광을 통해 면 단위로 축제의 효과가 파급되게 하는 것 등은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일들이다. ‘뻔한 축제’의 재탕으로 갈 것인지, 질적으로 변모된 횡성의 역량을 보여줄 것인지, 그 갈림길에 놓여 있다.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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