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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을 넘어 신뢰로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4.12.23|(0호)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2014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모든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 일보다 분노와 좌절, 슬픔을 준 일들이 많은 한해였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대형 안전사고가 빈발해 국민들을 불안과 분노, 슬픔으로 몰아넣었다. 경제는 성장 동력을 상실한 장기불황으로 서민들의 고통은 커져만 가고 이를 해결해야할 책임이 있는 정치권은 민생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구태(舊態)가 되풀이 된 한해였다.
마땅히 기댈 데 없는 서민들은 희망보다 앞날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횡성에서는 현직 군수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편가르기’라는 지역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역민간 불신과 분열의 골이 깊어진 결과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그것은 공정(公正)한 정의(正義)의 원칙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사회적 신뢰가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을 위해 헌신해야할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무를 망각하고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고 이에 편승한 지역민들은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미덕을 잃고 당장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해 사회적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군민들이 군정을 믿지 못하고 개인이 개인을 믿지 못함으로써 믿음이 없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 살아가기는 경제적 어려움을 견뎌내는 일보다 더 힘든 일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아무데도 기댈 곳이 없다는 불신의 팽배는 지역민의 좌절감과 집단 간의 충돌 등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우리 지역을 추락시켜 퇴영(退영)의 길을 걷게 한다.
이러한 암울한 상황을 타개하고 지역민 모두가 ‘횡성’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무너진 사회적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는 너나가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의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이런 저런 모임과 행사에서 대접받는 지역인사들 역시 솔선수범해야한다.
인구 5만도 채 되지 않는 횡성에 참으로 많은 단체와 조직이 있다. 군민대통합을 위해 나선 이들도 무려 1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직위와 명함에 걸맞는 겸허한 태도를 갖추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얽히고 설킨 개인적, 당파적 욕심을 버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원칙있는 정치와 군정, 활동을 펼쳐 횡성의 신뢰를 구축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이라고 인정받고 대우받고 싶어하면서 지역이 당면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이익만 셈한다면 지도층으로 대접받을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 횡성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불명예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불신이 팽배했던 올 한해는 우리 모두 힘든 시기였다. 2015년 새해는 개인과 사회 모두 신뢰구축에 힘을 모으기를 소망한다.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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