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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문] 지방선거는 다가오는데...각자도생으로 가는 횡성 정치판
조만회 | 승인 2025.11.11|(328호)

2022년 지방선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년 지방선거 얘기가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군수를 비롯한 2022년 당선자들은 대부분 2026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한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 때문인지 내년 지선 출마 예상자 중 새로운 얼굴은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후보 모두 합쳐 5명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어서, 지난 지방선거의 리턴매치가 많이 성사될 가능성도 큽니다.

리턴매치가 벌어지면 지난 지선과 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아니면 반대의 결과가 나올까요. 정치에 관심이 큰 횡성 유권자들에게는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22년 지선과 달리 내년 지선의 정치환경은 상당히 다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외부 환경이 변했습니다. 횡성 유권자들은 지난 지선에서 국힘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군수와 도의원은 물론 7명의 군의원 당선자 중 5명이 국힘 소속이었으니, 국힘의 압승이었다고 할 수 있죠. 그 당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여서 정치환경이 국힘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했죠. 하지만 지금은 윤석열 탄핵으로 민주당이 집권한 정반대의 상황이 됐죠.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에게는 유리한 정치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년 횡성 지선에서 민주당이 다시 압승하고 지방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요. 반드시 그렇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내부적 환경의 변화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내부적 환경 변화에서 주목되는 것은 횡성 정치판에서 정치인들의 각자도생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죠. 자당 소속의 다른 후보가 어떻게 되는 나만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죠.

횡성의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군수 후보를 중심으로 도의원과 군의원 후보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치러져 왔습니다. 하지만 2022년 지선을 기점으로 그러한 전통이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더한 상황이 됐죠.

2022년 지선에서 현역인 장신상 군수가 국힘 김명기 후보에게 패한 핵심적 요인 중의 하나가 내부적으로 일치된 대오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각자 따로 놀았다고 볼 수 있죠. 반면 당시 국힘은 민주당보다 내적 단결력이 상대적으로 컸죠. 이것이 김명기 군수가 현역인 장 군수를 50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이 갔던 각자도생의 길을 국힘도 따라 걷는 것 같습니다.

9월 군의회 임시회에서 발생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이상한(?) 형태의 부결이나 농어촌기본소득 공모사업 신청과정에서 보여준 의원들의 침묵과 미온적 대처에서 보듯 군수와 국힘 군의원이 따로 가고 있는 모습이 그 예라 할 수 있죠.

각자도생의 결과는...공멸?

이렇게 횡성 정치인들이 각자도생의 길로 가는 이유는 뭘까요. 무엇보다 당선과 정치생명의 연장 때문이죠. 이런 현상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인은 “과거에는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들의 지지표가 일치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금은 유권자의 성향이 변해서 과거와 달리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자도생의 원인을 분석했죠. 그러면서 “각자 살길을 찾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럴수록 다 죽는 수가 있다”며 현재의 정치 풍토를 걱정했죠.

어리석은 각자도생 정치인...현명한 유권자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새 횡성주민들의 생각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주민은 “횡성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어서 예전처럼 특정 정당을 무조건 지지하거나, 정치인의 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각자도생의 길로 가고 있는 정치인들은 그것이 유권자의 표심과 일치하는 것이라 착각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점점 현명해지고 있다는 것을, 횡성 정치인들이 알아야 합니다. 얕은 정치적 언변으로 유권자를 속이는 정치는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도 말이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자도생의 길로 가는 어리석은 정치인을 현명한 횡성의 유권자들이 뽑아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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