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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푸드, 로하스, 로컬푸드는 산업화를 일찍 경험한 선진 외국에서 그들이 만든 각종 첨가물들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먼저 깨닫고 건강한 식탁을 재구성하고자 노력하며 나온 것-
오늘을 사는 현대인을 병들게 하는 주요한 원인은 스트레스, 운동부족 그리고 잘못된 식생활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은 동서양의 의학에서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고, 운동부족 또한 근골격계 질병은 물론 심혈관계 질병까지 광범위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음식에 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산업화, 기계화는 음식조차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었고, 한 끼의 식사를 하면서 공장에서 만든 식품첨가물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그러한 식품첨가물에 대한 건강유해성논란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왔습니다. 특정식품첨가물의 구성성분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산업적인 요구가 달라지고 혹은 특정물질을 사용하는 업체의 입김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어느 때는 발암물질이 되었다가 어느 때는 건강에 전혀 무해한 아니 오히려 이익이 되는 물질로 탈바꿈하곤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공장에서 만들어낸 그 어떠한 물질들도 절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조물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은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자연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독성물질들도 때에 맞춰 제대로 사용하면 고치기 어려운 질병을 고치는 유용한 약재로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조물주께서 사물을 창조하실 때 사람이 그것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공장에서 인위적인 화학결합을 통해 자연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정물질과 유사한 물질을 대량생산해서 다량으로 한 순간에 섭취하는 것에 대한 대책은 우리 몸이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흔히 비만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고,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는 탄수화물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백설탕과 같이 정제한 탄수화물의 경우 같은 탄수화물이라고 해도 밥 속의 탄수화물과는 조금도 닮지 않은 다른 물질일 뿐입니다. 밥은 씹을 때 입 속에서 아밀라아제의 작용으로부터 시작해서 위장과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조금씩 소화흡수되어 간으로 운반되는 ‘대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대단히 중요해서 탄수화물이든, 단백질이든 혹은 철분이나 칼슘 같은 무기질이든 모든 영양물질은 반드시 ‘적절한 대사과정’을 통해서 흡수되어야만 그 영양분이 필요한 인체부위에 정확하게 전달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설탕의 경우는 이미 순수한 탄수화물 즉 단당류이기 때문에 소화과정 즉 위장, 십이지장, 대장과 그 이후 신장의 재흡수과정에 이르는 복잡한 대사과정을 전혀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먹는 순간 바로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바로 혈액을 따라 온몸을 돌기도 하고, 각종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단시간에 다량의 설탕을 먹게 되면 바로 흡수되어서 간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간의 처리능력을 초과하기 십상이라 그 초과되는 부분은 바로 지방으로 변환시켜 저장하게 됩니다. 혈액 속으로 바로 들어간 당분들은 당뇨병을 만들고, 간으로 간 다량의 설탕성분은 지방으로 변화되어 축적되면서 비만을 유발하게 됩니다. 설탕은 가장 강력한 자연계 마약인 코카인보다 몇 배나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설탕을 지칭하는 이름들이 미국의 경우 2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왜인지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눈 가리고 아옹’일뿐이니까요. 방부제를 넣지 않았다고 ‘무방부제’라고 선전을 하면서 ‘식품보존제’를 넣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산업화로 인해 우리들이 얻게 된 ‘편리’가 과연 행복까지 담보해주는 것인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 흔한 ‘달콤함’의 원천인 설탕과 같은 물질들조차 비록 그 출발이 조물주가 만들어주신 사탕수수이건만 건강에 심한 악영향을 끼치는데, 공장에서 만들어진 각종식품첨가물들이 과연 사람에게 무해하기만 할까요. 조물주께서 사람들이 화학제품까지 먹을 것을 예상해서 그 어떤 화합물이라도 분해하고 대사시킬 수 있는 전지전능함을 사람에게 주었을까요.
슬로우푸드, 로하스, 로컬푸드 등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당위성을 앞세운 언어들입니다. 우리에게 그렇게도 익숙한 ‘신토불이’를 밀어낸 말들인데 그만큼 산업화를 일찍 경험한 선진 외국에서 그들이 만든 각종 첨가물들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먼저 깨닫고 건강한 식탁을 재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용어들이 나온 것입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밥상 한번 다시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이현주한의학박사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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