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횡성지역 도서관을 이용한 주민들은 조정래 작가의 장편 역사소설 <정글만리>를 가장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서 기준).
시리즈물의 권당 대출횟수를 단순합산하면 <미생(未生)>이 206회로 가장 높지만 <미생>이 9권으로 구성되어있는 반면 시리즈물 합산 대출횟수 126회인 <정글만리>는 총3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글만리>는 횡성교육도서관을 비롯해 횡성군립도서관, 버들골도서관, 치악산도서관 등 각 읍면에서 모두 대출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글만리>가 가장 많이 대출된 횡성교육도서관 권정애사서는 “정글만리 만큼은 연령과 성별구분없이 고른 대출분포를 보였다”고 했다. 각종 매체에서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책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횡성주민 남녀노소, 지역을 가리지 않고 관심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미생>도 횡성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책이다. 윤태호작가의 장편 만화로 출발해 TV드라마로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열풍을 가져온 <미생>은 군립도서관 대출순위 상위권을 독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작가 히가시노게이고의 <나미야잡화점의 기적>도 450페이지가 넘는 장편임에도 순위에 올랐다.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에 대한 횡성주민들의 높은 관심은 팍팍한 현실을 민낯으로 드러내는 미생과 함께 책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구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각 도서관의 대출베스트를 통해 횡성주민들은 대체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들을 선호해 소설이 주를 이루고 특히 로맨스소설이나 무협소설을 많이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동도서의 경우 각 도서관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횡성교육도서관은 다양한 동화책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군립도서관을 비롯해 작은도서관들의 이용자들은 학습만화와 같은 시리즈물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작은 도서관의 경우는 지역적 특성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직접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도서관 이용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군립도서관의 경우 학습만화나 흥미위주의 시리즈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 아동들과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독서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각 도서관의 대출순위는 하반기에 개관한 우천매화도서관과 안흥찐빵마을도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누적집계이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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