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사설] 정책 의지와 함께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이 먼저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6.01.19|(333호)

김명기 횡성군수가 새해 시무식을 통해 ‘횡성형 행복소득’, ‘통합 돌봄’, ‘AI 시대 대응’을 올해 군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방향성만 놓고 본다면 시의적절한 선택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구소멸과 지역경제 침체, 초고령화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소득·복지·미래 산업을 동시에 꺼내 든 것은 현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의 방향이 옳다고 해서 그 성과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정책은 결국 사람이 실행하는 것이며, 행정은 신뢰 위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둔 해다. 정책 추진의 성패는 물론, 공직사회의 태도와 기강 또한 군정 전반에 대한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최근 발표된 청렴도 평가 결과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횡성군은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했다. 수치 하나로 행정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는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청렴도는 단순한 이미지 문제가 아니라, 행정 신뢰의 근간이자 정책 추진의 토대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주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행복소득 정책은 재정과 직결된 사안이고, 통합 돌봄은 현장 공무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이다. AI 대응 역시 새로운 행정 방식과 업무 전환을 요구한다. 이 모든 정책은 공직사회가 기존의 관행을 넘어 적극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 형식적인 보고와 절차에 머문다면 정책은 이름만 남고, 주민의 삶에는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다.

선거를 앞둔 시기일수록 공직기강은 더욱 엄정해야 한다. 행정이 정치와 불필요하게 엮이거나, 정책이 선심성으로 비쳐질 여지가 생긴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정 신뢰 하락으로 돌아온다. 공무원 개개인이 ‘지금은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업무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스스로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군수의 의지 또한 중요하다. 강력한 추진 의지는 정책의 출발점이지만, 그 의지가 현장에서 왜곡 없이 구현되도록 관리하고 점검하는 것 역시 군수의 책임이다. 공직사회가 정책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동시에 잘못된 관행이나 느슨한 태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는 것도 필요하다.

청렴도 하락은 단기간에 발생한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단기간에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이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정책 추진 역시 신뢰의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책은 결과로 평가받지만, 행정은 과정으로 신뢰를 얻는다.

횡성이 직면한 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인구소멸, 경제 침체, 복지 수요 증가는 어느 하나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김명기 군수가 제시한 정책 방향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군수 개인의 결단을 넘어 공직사회 전체의 분발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책의 전달자이자 신뢰의 창구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횡성 군정은 시험대에 올랐다. 정책의 비전과 함께 행정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주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실천할 수 있는지가 그 시험의 핵심이다. 정책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청렴하고 성실한 행정 위에서만 비로소 정책은 힘을 갖는다.

새해를 맞은 횡성 군정이 정책 추진과 더불어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에도 정면으로 나서기를 기대한다. 그것이야말로 모든 정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횡성희망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스포츠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25234)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앞들서2로 23(2층)  |  전화 : 033)342-1507  |  팩스 : 033)343-1507
등록번호 : 강원아00116(2012.02.08)  |  발행인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조만회  |  편집인 : 조만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희
계좌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농협 351-0755-0672-03  |  이메일 : hschamhope@naver.com
Copyright © 2026 횡성희망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