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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 토종씨앗 실태조사에 참여했던 조사원들]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1.27|(0호)


.오숙민:

횡성희망신문에 횡성에서 살아온 토종씨앗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뷰할 분들을 찾아 나선다는 생각에 힘든 줄을 몰랐고, 토종씨앗보유현황조사를 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조사를 하면서 토종씨앗 특성조사를 위한 연구용으로 농가로부터 씨앗을 무상으로 얻어왔는데 처음엔 그냥 빼앗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씨앗을 보유하고 계신 농민 분들에게 미안했는데 많은 분들이 기꺼이 씨앗을 내어주시는 모습에 씨앗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도 나고, 작은 정성으로 준비한 수건을 감사히 받는 어르신들께 머리숙여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전제숙:

 농사일이 밀려서 딱 하루만 실태조사를 다녔다. 조사지역인 청일면 지역은 토종씨앗이 많지 않았다. 몇 년 전에 조사를 했으면 어땠을까. 조사 시기를 좀 더 앞당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씨앗도 없고 농민들도 다들 어디 가셨는지 만날 수가 없었다. 다음에 한다면 12월에서 3월까지 농한기에 했으면 좋겠다.

.노복선:

둔내면 지역은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아는 사람도 많고 지역에 대해 잘 알기에 실태조사를 할 때 수월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둔내는 토종씨앗이 없었다. 너무 민망하고 안타까웠다.

.이미덕:

강림, 둔내, 우천지역을 조사했다. 조사원교육을 받았어도 조사자가 해야 할 역할이나 농민들을 만났을 때 말을 거는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다보니 조사를 하면서도 잘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었다. 조사는 가가호호방문이 원칙이었는데 강림이나 둔내의 경우 10가구 중 1가구 정도가 토종으로 농사를 짓고 있을 정도였다. 이런 방식으로 조사하는 것이 낭비라는 생각도 들었고 농사짓는 원주민보다 이주민들이 더 많은 것도 처음 알게 되어 좀 놀랐다. 그래도 토종으로 농사짓는 할머니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 좋았다.

.김병선:

농사를 조금 짓는다. 조사원교육을 통해 토종씨앗에 대한 이해와 농민들과 대면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 할머니들을 만나는 햇수가 늘어나면서 토종이야기를 듣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실태조사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건 씨앗이 많지 않다는 것과 토종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가난한 농민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토종으로 농사짓는 농민들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김은숙:

조사원교육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첫날 운전도 하고 실태조사 시 어떻게 하면 된다고 직접 시연을 보여주신 박영재 선생님 덕분에 현장에 들어가서야 조사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처음엔 모르는 집에 들어가 씨앗을 보여 달라고 하는 말이 나오지 않았는데 나중엔 자연스레 당당하게 들어가는 나 자신을 보고 스스로 놀랐다. 자식들에게 제일 맛있는 것을 주기위해 농사짓는다는 할머니 말씀에 힘을 얻고, 실태조사를 통해 토종으로 농사짓는  나 자신이 당당해지는 경험을 했다.

.김남순:

나이 들어 조사자로 따라나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계속 걸으며 이집 저집 찾아다니려니 힘이 부쳤다. 하루만 하고 더 이상 못했는데 따라다니면서 토종이 중요하니 토종농사는 열심히 지어야겠다는 생각은 하게 되었다.


.김경화:

이런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나중에 또 실태조사를 할 것 같아 이야기한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집집이 찾아다니는 것이 힘이 들었다. 점심만 먹고 늦은 시간까지 조사를 하다 보니 배가 많이 고팠다. 늦게 끝나니 저녁을 먹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중간에 간식이라도 준비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다음에는 조사원들이 좀 더 신이 나서 활동할 수 있게 조사원활동비도 높이고 간식도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이창조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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