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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횡성군 예산분석] ② 도서관 운영 (2)도서관운영위, 1년에 고작 두 차례 회의...형식적 운영에 예산낭비 우려 높아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1.27|(0호)

 

* 지난해 3월 14일 횡성군립도서관 개관식 모습.

 
지난 호에 이어 도서관 예산을 한 차례 더 들여다본다. 횡성군은 군립도서관 건립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각 면마다 작은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올해에는 9억여원을 들여 중급 규모의 둔내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 이렇듯 과감하게 투자된 예산이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횡성군의 도서관 정책의 방향성 확립과 함께, 도서관 운영에 대한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견개진이 요구된다. 이번 호에서는 공공도서관의 일반운영비 항목을 통해 도서관정책의 일면을 검토해본다. 

 2014년에 6190만원을 편성했던 공공도서관의 운영비는 2015년 8663만원으로 2400여만원 이상 늘었다. 대부분은 ‘경비 및 관리시스템’ 등의 유지보수비이다. 운영비 항목 중에 관심을 가질 부분은 ‘프로그램 운영’과 ‘도서관운영위’, ‘도서관협회 활동’ 등이다. 

 2015년 횡성군립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예산은 1200만원. 월 100만원 꼴이다. 현재 군립도서관은 DSLR카메라 강좌, 텔레그라피 글씨체 강좌, 야생화자수,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2월말에 강좌가 종료되면 설문조사를 거쳐 이용자들이 원하는 10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고로, 교육청이 운영하는 횡성교육도서관은 올해 독서교실, 독서동아리 등의 ‘독서진흥행사’(2015년 예산 600만원) 외에, 15개 안팎의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에 4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도서관의 ‘프로그램’은 도서관 이용자들을 늘리기 위한 주요한 수단이면서도, 그 이상의 목적이 있다고 한다. 임화숙 원주시립도서관장은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단지 지식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다. 도서관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데,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40만원이 책정된 도서관운영위원회 예산은 운영위원들의 ‘회의참석수당’(회당 7만원)이다. 횡성군립도서관의 개관에 앞서 2013년 6월 제정된 “횡성군립도서관 관리 및 운영조례‘에 운영위원회구성이 규정되어 있고 2014년에도 예산이 편성됐었지만, 운영위원회가 아예 구성되지 않았다. 사서가 1명뿐인 군립도서관으로서는 운영위원회에 맡겨야 할 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해 2만권이 넘는 도서구입에 대한 사전검토와 평가를 하는 도서선정위원회의 역할까지 겸해야 하고 각종 도서관 프로그램의 평가, 작은도서관 운영, 도서관 시설의 개선방침 등을 위원회가 보완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예산편성에 따르면, 10명의 운영위원을 뽑아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갖는 것이 전부다. 1년에 고작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무엇을 검토하고 결정할 것인지 의문이다. 형식적인 운영위원회에 예산만 낭비할 우려가 높아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횡성군립도서관은 올해부터 한국도서관협회와 공공도서관협의회강원지부 가입에 따른 회비를 납부할 예정이다. 횡성군립도서관은 아직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못한 도서관이다. 직원의 규모(정규직 사서 3명)가 공공도서관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도서관협회에 가입할 자격도 안 됐었지만, 올해 들어 조건이 완화(사서 1명)되면서 협회가입 자격을 얻게 됐다. 협회 회원이 되면,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해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책읽는 가족’ 선정, 전국 행사 참가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누리게 된다.
 
2013년 횡성교육도서관이 ‘강릉 허균 생가 탐방’과 같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협회가 지원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협회 회원으로서 더욱 기대되는 점은 다른 도서관들과의 활발한 정보·인적교류 및 네트워크 활동인데, 횡성군립도서관의 인원구성 상 활발한 대외활동과 이를 통한 전문성향상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횡성군 도서관 관련 예산 항목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각 읍면의 ‘군립 작은도서관’ 관리자들을 위한 교육예산이 전무한 것이다. 때문에 일부 작은도서관의 관리자들은 ‘개인적으로’ ‘알아서’ 도서관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찾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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