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앞 집회...전·현직 군수 맞대결 가능성 속 판세 요동
횡성 선거 ‘정치지형 재편’...“군민 선택권 어디 있나”
국민의힘 공천 파동으로 촉발된 횡성군수 선거 갈등이 무소속 연대 출범과 지지자 집회로 확산되며, 지역 정치 지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명기 군수의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면서 이번 선거는 정당 중심 경쟁을 넘어 ‘공천 대 민심’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소속 연대 출범...“조직 단위 정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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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 군청 현관 앞에서 무소속 연대 후보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
지난 4월 1일 출범한 ‘6·3 무소속 연대’는 단순한 정치 선언을 넘어 기존 양당 중심 구도에 균열을 가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연대에는 한창수·최규만 도의원과 김은숙 군의원, 홍월표 우천면체육회장이 참여했다. 이들 모두 다선 경력과 지역 기반을 갖춘 인사들로, 각각 일정한 지지층과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개인 이탈이 아닌 조직 단위 정치 이동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은 각자 선거를 통해 검증된 정치인으로 자체 표를 가진 인사들”이라며 “이번 연대는 상징이 아니라 실제 선거 판세를 바꿀 수 있는 구조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공천 논란 확산...“근거 불명 제보·사전 내정설까지”
이번 사태의 핵심에는 김명기 군수 컷오프를 둘러싼 공천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근거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제보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특정 후보가 사전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른바 ‘내정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김 군수와 관련한 각종 의혹성 소문까지 확산되며 지역 여론이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은 사실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점은 이러한 논란이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한 지역 인사는 “사실 여부와 별개로 과정이 불투명하게 비치면 그 자체로 정치적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힘 “유감” vs 무소속 “민심”...정면 충돌
국민의힘 횡성군당원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탈당과 무소속 연대에 대해 “원칙과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당협은 “공천 과정에 대한 이견을 외부 갈등으로 확대하는 것은 군민께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당의 결속과 책임 정치를 강조했다.
반면 무소속 연대 측은 “공천 중심 정치가 군민 선택권을 왜곡하고 있다”며 공천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은 결국 “정당 질서 vs 민심 선택”이라는 구조적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군청 앞 집회...“김명기 출마해야” 공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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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군청 현관 앞에서 김명기 군수 지지자들이 김 군수 컷오프 철회와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갈등은 4월 6일 군청 앞 집회로 더욱 확산됐다.
이날 김명기 군수 지지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 발표와 집회가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공천 결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김 군수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지지자들은 성명에서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경쟁력 있는 후보 배제, 군민 선택권 침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최종 선택은 군민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해충돌이 의심되는 인사가 심사에 참여한 것은 공천 전체의 공정성을 흔든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지지자들은 국민의힘이 이런 해명 요구에 4월 8일까지 공개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불이행 시 국민의힘 집단탈당계 제출, 지방선거 반 국민의힘 연대 참여, 2028년 총선 낙선운동, 새로운 보수재건을 위한 운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날 국민의힘 9개 읍면 당협위원장 중 7명이 이번 움직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조직 내부 균열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심 변화...“후보는 군민이 뽑아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공천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 주민은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공천이 사실상 선택을 대신하는 구조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제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선거의 의미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반응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지방선거의 본질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3자 구도 재편…사실상 ‘양강 경쟁’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는 김명기 군수의 출마 여부다.
출마가 현실화되면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와 김명기(무소속) 장신상(민주당) 후보의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실제 경쟁 구도를 김명기 대 장신상 양강 경쟁 속 국힘 후보가 일정 지분을 차지하는 구조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군이 10% 내외 지지율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보수 표심의 이동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현직 군수 맞대결…“인물·정책 선거 전환”
김명기 군수가 출마할 경우, 선거는 장신상 전 군수와의 전·현직 맞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고 선거는 정당 간 경쟁을 넘어 성과·능력·정책 중심의 인물 경쟁 구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지역을 잘 이끌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당 구도 붕괴…지방정치 구조 변화
이번 사태는 횡성 정치의 오랜 특징이었던 양당 중심 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소속 연대와 조직 이탈, 그리고 김명기 변수까지 맞물리면서 다자 경쟁 속 구조 재편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공천 갈등과 무소속 출마 흐름이 지역에서 재현된 사례로도 해석된다.
▲김명기 결단...선거 판가름 변수
결국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김명기 군수의 선택이다.
지지자 집회까지 이어지며 출마 요구가 공개적으로 분출된 가운데, 김 군수가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후보 경쟁이 아니라 횡성 정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이라며 “김명기 군수의 결단이 민심의 방향과 맞물려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군수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선택에 주민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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