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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문] 공천 논란 속에 되묻는 질문, “누가 선택해야 합니까”
조만회 | 승인 2026.04.28|(339호)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횡성의 정치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지방선거의 본질과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었습니다. 현직 군수의 컷오프를 둘러싸고 지역 사회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특정 제보들이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이를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이 확산되면서 지역 여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 후보가 사전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명기 군수가 정치에 회의감을 느껴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실 여부가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점은, 이 같은 논란이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공천 과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면, 그 여파는 단순히 특정 정당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정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명기 군수의 거취는 자연스럽게 지역 정치의 중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지지 표현을 넘어 민심의 흐름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군청 앞에서 열린 집회와 성명 발표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최종 선택은 군민이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미를 넘어, 지역 정치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의 변화는 무소속 연대의 등장입니다. 다선의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참여한 이 연대는 각자 일정한 지지 기반과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치적 연합을 넘어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양당 중심으로 이어져 온 횡성의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김명기 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경우, 선거는 전·현직 군수 간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선거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정당 간 대결에서 벗어나, 누가 더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로 옮겨갈 것입니다. 즉, 능력과 정책, 그리고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방선거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지방자치는 중앙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지방의 일꾼은 정당의 선택 이전에 주민의 선택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횡성에서 나타나는 여러 갈등과 논란 역시 이 지점에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도, 후보에 대한 판단도, 결국은 군민의 몫입니다. 외부의 판단이나 구조가 아닌, 지역 주민 스스로의 선택과 책임 속에서 결론이 내려질 때 지방자치의 의미는 비로소 완성됩니다.

물론 선거는 언제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다는 신뢰가 전제되어야만 결과 역시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혼란이 이어질수록,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횡성의 선택은 단순히 한 번의 선거 결과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 정치의 방향과 기준, 그리고 지방자치의 원칙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방의 일꾼은 결국 지역민의 손으로 선택되고, 또 그 손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번 선거가 그러한 원칙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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