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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7일 군청 대회의실에 열린 김명기 군수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군수와 무소속 연대 후보들이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
공천 후폭풍...국힘 조직 이탈 가시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횡성군 선거 판세가 공천 완료 이후 오히려 크게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공천을 확정하며 대진표는 완성됐지만,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촉발된 갈등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며 무소속 김명기 후보를 중심으로 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당초 양강 구도로 전망되던 선거는 ‘민주당-국힘-무소속’ 3자 경쟁 체제로 급격히 재편됐다.
▲공천 마무리...형식적 대진표 완성
각 정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군수·도의원·군의원 후보 공천을 모두 마무리하며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군수 후보로 장신상을 확정하고, 도의원 후보에 1선거구 김세종, 2선거구 남홍순을 배치했다. 군의원 후보로는 가선거구 이수정·백오인, 나선거구 박기영·유병화를 공천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진용을 갖췄다.
국민의힘은 군수 후보로 임광식을 공천했으며, 도의원 후보로 1선거구 김영래, 2선거구 김영숙을 내세웠다. 군의원 후보는 가선거구 박승남·정운현, 나선거구 성락·손동수·원영희로 구성됐다.
이처럼 양당 모두 공천 절차를 완료하면서 선거 구도는 일단 정리되는 듯했지만, 실제 정치 지형은 공천 이후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천 후폭풍...국힘 내부 균열 확산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성 논란이 수습되지 못하며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는 상황을 맞았다. 공천 결과에 대한 당원 반발로 조직 기반이 약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단순 지지층 이탈을 넘어 당 조직을 구성하던 핵심 인사들의 움직임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횡성군수 최종 경선에서 패배한 함종국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인 당심이 불투명한 민심에 의해 뒤집혔다”며 도공관위에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요구한 것은 경선 과정에 대한 당원과 후보자들의 불만과 반발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이후가 오히려 분열의 시작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힘, 조직력 약화 현실화
공천 직후부터 이어진 반발 움직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당원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선거에서 조직력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핵심 요소다. 이 같은 조직 이완은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측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다 직접적인 변수는 국민의힘 읍면 단위 조직의 이동이다. 전체 9명의 읍면 당협위원장 가운데 상당수가 김명기 후보에 대해 공개적 혹은 비공식적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실상 조직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읍면 단위 조직은 지역 선거에서 유권자 접촉과 표 결집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택은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제 득표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의 조직 기반 약화와 동시에 무소속 진영의 조직 강화라는 ‘이중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소속 연대 완성...선거 구도 근본 변화
국민의힘 공천 파장은 4월 1일 무소속 연대 출범으로 이어졌다. 현역 도의원인 한창수, 최규만이 탈당 후 각각 1·2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군의원 선거에서도 가선거구 김은숙, 나선거구 홍월표가 가세했다.
여기에 4월 27일 김명기 군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선언하며, 개별 출마 수준을 넘어선 ‘정치 연대’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김 군수는 “국힘 경선 과정의 공정성 논란과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 그리고 “(출마를 원하는) 군민과 지지자들의 요구와 군민 선택권을 지키고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횡성의 미래을 바꾸기 위한 약속이었던 ‘횡성형 행복소득’을 완수해 2030년 군민 모두에게 1인당 월 2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무소속 연대 소속 한창수, 최규만 도의원 후보와 김은숙 홍월표 군의원 후보가 함께해 무소속 연대의 완성을 알렸다.
공천 경쟁에 참여했던 함종국, 진기엽 후보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들이 김명기 군수와 어떤 형태의 정치적 결합을 할 것이냐에 따라 횡성의 지방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조직 이탈과 지지 이동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정당 구도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특히 보수 성향 유권자층 내부에서의 재편 움직임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가 무소속으로 이동하거나 관망세로 돌아설 경우, 표 분산 효과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장신상, 안정적 기반 속 중도층 확보 전략 중요해져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는 비교적 안정적인 당 조직을 바탕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내부 갈등이 적은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점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보수 진영의 분열이 지속될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지만, 3자 구도에서는 단순한 구도만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중도층 확보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힘 임광식, 조직 재정비 ‘시험대’
국민의힘 임광식 후보는 공천 이후 불거진 내부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탈한 조직과 지지층을 얼마나 빠르게 재결집시키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는 다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임광식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규호 전 군수와 지역 보수 원로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며 김명기 군수의 불출마를 압박하기도 했다.
선거 막판 정당 조직력이 다시 작동할 경우 현재의 흐름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도의원·군의원 선거...정당보다 개인 경쟁력 중요해져
군수 선거뿐 아니라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 역시 무소속 후보들의 가세로 다자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현역 도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기존 정당 구도를 약화시키며 인물 중심 경쟁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의원 선거 역시 지역별로 후보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유권자 선택 기준이 정당보다 개인 경쟁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수 표 향배가 승부 가른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결국 보수 표의 이동 방향이다. 무소속 김명기 후보로의 결집, 국민의힘 임광식 후보로의 재집중, 또는 분산 지속 여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경우 무소속 진영의 확장 가능성이 주목되지만, 선거 특성상 막판 결집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
▲“끝까지 안갯속”...변수 많은 선거
횡성군 지방선거는 공천 완료 → 공천 갈등 → 이탈 확산 → 무소속 연대 형성 → 조직 이동이라는 흐름이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명기 군수의 출마로 무소속 진영이 강화돼 초반 판세가 요동치면서 선거 결과는 결국 막판 변수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는 시작과 끝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선거”라는 전망과 함께,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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