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사회
‘횡성에 가면’...구조적 한계 드러났다2억1,557만 원 투입에도 성과 검증 불가능
조만회 | 승인 2026.04.30|(340호)
횡성읍에 문을 연 (주)가치가의 '횡성에 가면' .

횡성군의 ‘횡성에 가면’ 플랫폼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당초 농특산물 직거래와 관광·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출발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횡성군이 확보한 전문가 자문과 사업 자료를 종합하면, 협의체와 운영업체인 ㈜가치가의 주장과 달리 플랫폼의 근본적인 설계와 운영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쟁점 ① “매출 2억 원”...성과가 아니라 ‘검증 불가 수치’

‘횡성에 가면’ 사업의 성과로 가장 먼저 제시된 것은 약 2억 원 규모의 매출이다.
겉으로 보면 일정 수준의 성과처럼 보이지만,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 수치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플랫폼을 통한 결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횡성에 가면’은 플랫폼을 통한 카드 결제나 무통장입금이 아닌 판매자에게 직접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뿐이다.
이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명확하다. 실제 거래가 플랫폼을 통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직거래 등 다양한 판매 실적까지 ‘횡성에 가면’ 사업성과로 처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횡성에 가면’ 플랫폼을 통한 농가 소득 증가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 자문에서도 성과를 측정할 체계가 없는 점이 핵심 문제로 지적된 이유다.
횡성군 농정과는 지난해 홈페이지 판매 소비자 카드 결제 등 기능보강 및 개선을 요청했지만 ㈜가치가 측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어렵다”고 밝혀 기능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쟁점 ② 운영사 ㈜ 가치가의 운영 능력

이런 상황이고 보니 ‘횡성에 가면’은 당초 농특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정보 제공과 홍보 기능에 가까운 형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무를 이유가 부족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약하며 반복 이용이 형성되기 어렵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어사매장터’나 ‘횡성몰’과 달리 플랫폼은 존재하지만 경제 활동은 플랫폼 밖에서 이루어지는 구조인 것이다.
횡성군이 의뢰한 전문가 자문에서도 플랫폼 경쟁력 부족과 이용 기반 미흡이 지적된 이유다.플랫폼 개발·운영을 맡은 업체는 ㈜가치가다. 사업 과정에서 통합디자인 제작 결과나 AI 기능 구현 여부 등에 대해 횡성군이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일부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쟁점 ③ 예산 구조...“성과 없이 비용만 반복”

‘횡성에 가면’ 사업에는 지금까지 총 2억1,557만 원이 투입됐다.
콘텐츠 제작 기능 확장과 유지관리에 반복적으로 예산이 사용됐는데 특히 2025년에는 약 1억 원 이상이 집중 투입됐지만 성과가 개선됐다는 객관적 지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해 2025년 ‘횡성에 가면’ 주문 건수는 2024년 대비 26%가 줄었고 매출도 32%가 감소해 1억 4,100만 원에 그쳤다. (※횡성에 가면 홈페이지 2025년 12월 15일 기준)
예산은 투입됐지만 “성과 검증 없이 기능만 확대된 사업”인 것이다.

▲쟁점 ④ 사업 설계의 문제...“법적 리스크 내재”

‘횡성에 가면’ 협의회가 추진하려던 사업 일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로 추진되지 못했다. 지난해 협의회는 홍보 이벤트 참여자 786명에게 포인트와 농특산물 등의 물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요구했지만 횡성군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제113조 또는 114조 위반에 해당된다는 통보를 받아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또 ‘횡성에 가면’ 로고 및 포장재 등 브랜드이미지 개발의 경우 횡성군이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치가에게 직접생산확인증명을 요구했지만 ㈜가치가 측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운영 과정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가와 협의회 측에서 요구한 사업들 이 구조적으로 법적 위험 요소를 안고 있어 추진되지 못한 것이다.
QR명함과 우수농가 명판 제작의 경우 ㈜가치가 측이 농가 수 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포기한 경우이다. 리플렛이나 현수막 제작의 경우도 마찬가지. 재하청 금지가 원칙이다. 협의회 측에서는 보조사업 절차와 상관없이 수행업체((주)가치가)의 이익을 우선시 할 것을 농정과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는 지방계약법 위반이다. 횡성군 농정과에서 협의회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쟁점 ⑤ 자극적 현수막...선거 앞두고 논란 키워

협의회 측이 지난 3월 횡성읍에 내건 현수막 중 하나. 협의회 측의 주장과 달리 '횡성에 가면'과 관련한 횡성군의 평가용역은 없었다. 

이번 논란을 확산시킨 것은 지난 3월 횡성에 가면 협의회에서 내건 현수막이다.
현수막의 주요 내용은 “성과 사업 폐기” “군수가 주민을 속였다” “엉터리 용역보고서” 등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사업 중단을 결정한 공식 용역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성과 역시 검증 가능한 구조가 아니었다.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건 현수막인데다가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단순 의견 표현을 넘어 여론 왜곡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구나 횡성에 가면 협의회 임유정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현수막을 게시했고 이로 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현재 경찰 조사 진행되며 정책 문제가 정치 프레임으로 전환돼 귀추가 주목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만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스포츠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25234)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앞들서2로 23(2층)  |  전화 : 033)342-1507  |  팩스 : 033)343-1507
등록번호 : 강원아00116(2012.02.08)  |  발행인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조만회  |  편집인 : 조만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희
계좌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농협 351-0755-0672-03  |  이메일 : hschamhope@naver.com
Copyright © 2026 횡성희망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