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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군수 후보자들. 좌로부터 장신상, 임광식, 김명기 후보.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횡성군수 선거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혼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횡성군수 선거가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4일 실시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 35.5%, 무소속 김명기 후보 32.3%, 국민의힘 임광식 후보 28.0%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횡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로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여론조사는 김명기 현 군수의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 처음 실시된 조사라는 점에서 선거 초반 판세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형성돼 왔던 ‘장신상 대세론’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보수 진영 분열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장신상 후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김명기 군수의 무소속 경쟁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선거 구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횡성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 국민의힘 임광식 후보, 무소속 김명기 후보의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여야 대결로 보기에는 선거 내부 흐름이 훨씬 복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후폭풍과 보수층 재편 움직임, 무소속 연대 변수 등이 얽히면서 선거 자체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흔들리는 ‘장신상 대세론’
그동안 지역에서는 장신상 후보가 비교적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전직 군수라는 높은 인지도와 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 공천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선거 초반 유리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김명기 군수가 컷오프된 이후 지역 내 갈등이 격화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 진영이 분열되면 결국 가장 유리한 후보는 장신상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일부 지역 여론에서는 장 후보가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른바 ‘대세론’ 분위기까지 형성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강원일보 여론조사는 이 같은 흐름이 예상만큼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조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핵심은 김명기 군수의 무소속 경쟁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직 프리미엄 약화와 정당 조직 부재 등을 이유로 김 군수의 무소속 출마 경쟁력을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고, 15% 이하의 지지율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김 군수가 상당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단순히 후보 개인 지지도 차원을 넘어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공정성 논란과 컷오프 후폭풍이 보수층 내부에 상당한 균열을 만들었고, 그 영향이 실제 선거 판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명기 무소속 변수 현실화
실제 지역에서는 공천 발표 이후부터 “납득하기 어려운 공천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공개 집회와 성명 등을 통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김 군수를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이 아니라 ‘국민의힘 대 국민의힘’ 성격까지 포함된 복합 구도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보수층 이탈표가 단순히 민주당으로 이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갈등이 심화될 경우 실망한 보수층 일부가 장신상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보수 유권자들이 김명기 군수 쪽으로 재결집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횡성 정치 지형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횡성은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보수 지지층이 완전히 민주당 후보로 이동하기보다는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과정에서 김명기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조직, 인물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소속이지만 독자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일정 부분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지역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이 훨씬 강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횡성 역시 인물 중심 선거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는 점에서 김 군수의 무소속 출마가 단순한 상징적 출마 수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보수 결집 가능할까
반면 국민의힘 임광식 후보 측 역시 본격적인 조직 재정비와 보수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간판 효과와 조직력, 중앙정치와의 연결성은 여전히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다.
특히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 “결국 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표를 모아야 한다”는 전략적 결집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초반 여론 흐름과 달리 선거 막판 정당 조직력이 강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횡성처럼 전통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선거 막판 보수층의 위기감이 커질 경우 표심이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은 보수표 분산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명기 군수의 무소속 지지세가 일정 수준 유지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 입장에서는 단순한 정당 지지율만으로 선거를 낙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결국 “보수층이 어느 정도까지 다시 결집할 수 있느냐”를 꼽고 있다.
▲민주당, 반사이익 이어갈까
장신상 후보 측 역시 현재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보수 분열 구조는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장 후보는 전직 군수 경험과 안정적인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수 진영이 분열된 상황이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득표 구조를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마냥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수 진영이 분열된 상황에서도 장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만들지는 못했다면 중도·보수층 확장에는 일정한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횡성의 기본 정치 지형이 보수 우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는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중도·보수층 흡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흐름은 그 확장성이 기대만큼 폭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혼전 양상 장기화 가능성”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강원일보 여론조사를 두고 “횡성군수 선거가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보여준 조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명기 군수의 무소속 출마가 단순한 상징적 출마가 아니라 실제 선거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선거 전체 흐름이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국민의힘 공천 후폭풍 △보수층 분열과 재결집 △현직 프리미엄 △무소속 연대 효과 △민주당 반사이익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고도의 전략 선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과 조직 결집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판세는 어느 한 후보의 일방적 우세라기보다 각 후보가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혼전 구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삼파전 구도 형성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의 흐름은 결국 횡성군수 선거가 더 이상 단순한 특정 후보 대세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 첫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의미를 남겼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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