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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공공체육시설 장애인접근성은 '0'곳곳에 장애인이동 가로막는 ‘높은 장벽’ 존재
도움 요청할 호출벨도 없어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2.05|(0호)

▲ 횡성군문화체육공원에는 장애인주차장이 있지만 체육공원 내의 시설을 이용하려면 15cm 높이의 턱이 가로막는다, 휠체어에겐 ‘절망’의 높이다. 장애인주차장에서 내려도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한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2016년까지 공공체육시설의 장애인편의시설 및 안전관련 시설 개보수 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횡성군의 공공시설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방침에 따라, 횡성군 내 공공체육시설의 장애인접근성과 안전성에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한 횡성군은 “(북천리)실내체육관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가 2층으로 올라갈 수 없는 점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휠체어 이용자들이 건물에 접근하고 시설을 이용하기에는 결정적인 장벽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문화체육공원 내에는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청소년 수련관, 군립도서관, 문화예술회관과 같이 공공시설이 여럿 있지만 모두 장애인의 이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우선, 장애인주차장으로부터 문화체육공원 내 건물들로 이어지는 길이 다양한 ‘턱’으로 가로막혀 있어, 휠체어가 한참을 우회해야만 건물로 접근할 수 있다. 힘들게 공원 내 인도로 올라간다해도 휠체어 이용자들이 문화체육공원 내 각 건물들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려면 ‘도우미’의 존재가 필요한 구조이지만 어느 건물에도 ‘호출벨’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횡성군 시설관리사업소 송태근 소장은 “(장애인편의시설에 관한 개보수와 관련해) 횡성군 자체사업비로 보강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휠체어 타고 직접 들어가 보세요.”
문화체육공원 내 각종 공공시설들은 거대한 출입문의 무게와 짧은 개폐시간으로 장애인들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매우 힘든 구조다. 도움을 요청할 호출벨도 없다.

횡성군 내 각종 체육시설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인다 해도 ‘이용도’까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가능해도 직접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의 시설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횡성군은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을 검토하기로 했으나, 100억원이 넘을 사업비를 군예산만으로 감당하기는 어려워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인근 원주시 태장동에 장애인체육관이 건립된 것도 변수다. 송태근 소장은 “장애인전용체육관을 짓지 않는 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겸용체육관으로 시설을 리모델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해 장애인들이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한 것은 단 한 차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횡성 주민은 “장애인들이 공공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먼저 완벽하게 접근성을 보장해주고 나서, 장애인들의 이용을 독려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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