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면 유현1리가 두 달째 ‘이장 없는 마을’로 남아 있다. 지난 2월 4일 열린 서원면 이장회의 때, 유현1리 이장의 자리는 없었다. 마을의 일부 주민들은 “선출된 이장을 면장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철우 서원면장은 “유현1리는 이장이 공석(空席)”이라는 입장이다.
마을 주민들의 주장은 나뉘어 있다. 2013년부터 2년간 이장을 맡았던 박00 씨는 본인이 지난 대동회에서 마을이장으로 재선임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대동회에서 유현1리 주민들은 이장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이장 후보로 각각 추천됐던 박00 씨와 김00 씨를 비롯한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개표 직전 김 씨의 아내(박씨의 여동생이기도 하다)가 투표용지를 가로채며 ‘남편의 이장 사퇴’를 주장하면서 개표가 무산되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이 “박00 이장의 유임”을 선포하고 상황은 종료됐다.
그러나 김00 씨 등 몇몇 마을주민들이 서원면에 “이장선출의 무효”를 주장했고, 서원면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금껏 ‘이장 없는 마을’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철우 면장은 “(박이장 측 주장은) 마을 전체의 의견이 아니며, 절차를 밟아서 이장을 재선출하도록 중재해 봤지만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1리 이장문제는 지난 1월 27일 서원면에서 열린 ‘군수와의 대화’ 에서도 거론됐다. 당시 한 마을주민은 “주민 간 갈등의 매듭이 안 풀린다”며 군수의 해결의지를 물었고, 이에 대해 한규호 군수는 ‘행정기관이 나설 일이 아니라 서원면의 다른 이장들과 지도자들이 마을 화합을 위해 힘써 달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주민은 “마을 내에서도 못 푸는 문제를 남이 와서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며 “마을 주민들 간의 골이 너무 깊게 패어 있다”고 밝혔다.
유현1리는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마을 주민들의 분열이 심각해진 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이장선출을 둘러싼 유현1리 갈등의 뿌리도 골프장 건설에서 출발한 것이라 갈등해결이 쉽지 않다는 평이다.[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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