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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상 군정 한 달...'관광 500만 시대' 향한 군정 대전환관광을 군정 중심축으로 재편...민선8기 핵심사업은 계승 속 방향 재정립
조만회 기자 | 승인 2026.08.02|(346호)
7월 6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장신상 군수는 각 부서에 관광과 연계한 정책 발굴을 주문했다.

민선 9기 장신상 군정이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새로운 군정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지금,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군정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는 비교적 분명해지고 있다.

장신상 군정은 출범과 동시에 '횡성 관광객 500만 시대'를 군정의 최우선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관광사업 몇 가지를 새로 추진하는 차원을 넘어 행정 전반의 정책 방향을 관광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취임 이후 진행된 부서별 업무보고에서도 장 군수는 거의 모든 부서에 관광과 연계한 정책 발굴을 주문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물론 투자유치, 농업, 복지, 교육, 도시공간, 지역경제까지 관광과 연결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민선 8기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이전 군정이 산업과 농업, 지역개발 등 분야별 성장에 무게를 두었다면, 민선 9기는 관광을 중심축으로 모든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관광이 군정의 중심축으로

많은 군민들은 '왜 하필 관광객 500만인가'라는 의문을 갖는다.

횡성군이 마련한 추진 배경을 보면 그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횡성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우와 더덕, 안흥찐빵 등 전국적인 농축산 브랜드를 육성하며 1차 산업 경쟁력을 확보했고, 농공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제조업 기반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분야가 3차 산업인 관광이었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되는 지역 여건을 고려하면 농업과 제조업만으로는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고,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같은 판단 아래 횡성군은 2030년까지 관광객 5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을 찾는 연간 관광객 가운데 5%를 횡성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자체 집계 관광객은 약 187만 명 수준으로, 기존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전략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풍수원성당과 횡성호수길, 횡성루지체험장, 횡성한우체험관, 문화복합단지,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 등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하고 치악산과 태기산까지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상품권 확대와 주민 참여형 '관광 새마을운동'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다.

 

▲계승과 변화...민선8기 정책의 재배치

민선 9기 출범 이후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민선 8기 핵심사업들의 향방이었다.

일부에서는 정책 전면 수정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실제 흐름은 다소 다르다.

인수위원회는 활동을 마무리하며 군정 목표를 '횡성 관광 500만 시대'로 제시하고 개선이 필요한 현안은 군정 방향에 맞춰 면밀히 재검토할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군정 운영 방향을 보면 기존 정책을 폐기하기보다 새로운 군정 목표에 맞게 재배치하는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최근 업무보고에서도 관광과 미래산업, AI, 디지털 플랫폼, 한우 수출, 청년 정착 등을 각각 독립된 사업이 아닌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려는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군정의 철학과 우선순위를 새롭게 설정하는 것이 민선 9기 정책 변화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신재생에너지복합타운, 재검토 아닌 예정대로 추진

논란이 있었던 신재생에너지복합타운도 이 같은 사례다.

인수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재검토 의견이 제기되면서 사업 자체가 변경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추가 취재 결과 이는 사업 추진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재생에너지복합타운은 민선 8기의 대표 정책 가운데 하나지만 단순한 공약사업이 아니다. 환경부 공모사업과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되는 국가사업 성격을 갖고 있으며,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도 관련 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횡성군 역시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가축분뇨와 음식물류 폐기물, 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자원을 통합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에너지와 주민지원사업 등에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 구축이 목적이다. 축산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에너지 생산시설을 넘어 지역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려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결국 민선 9기에서 검증해야 할 대상은 사업의 존폐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주민 체감효과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는 점이다.

 

▲폐탄약고 활용은 현실성 고려한 단계적 접근

이모빌리티 폐탄약고 활용 방안도 일부 알려진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일각에서는 문화예술단지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처럼 해석됐지만, 횡성군의 설명은 보다 현실적이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진입도로 확보와 시험주행로 인접에 따른 안전성, 연구·실증시설의 보안 문제다. 이 때문에 군은 우선 진입이 가능한 구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축소 추진하고,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기반 여건이 갖춰진 이후 확대하거나 다른 활용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즉 사업 방향 자체를 바꾼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방향은 제시됐다...이제는 실행력이 답이다

출범 한 달 동안 장신상 군정이 보여준 변화는 분명하다.

관광을 군정의 핵심축으로 삼아 행정 전반을 다시 설계하고 있으며, 기존 정책도 새로운 비전에 맞춰 재배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은 방향이 제시된 단계일 뿐이다.

관광객 500만 시대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관광객 증가가 실제 지역경제와 주민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산업과 관광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앞으로 하나씩 검증받아야 한다.

특히 내년도 예산 편성과 핵심 사업의 실행계획이 본격화되는 과정은 민선 9기 군정의 실질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민선 9기의 첫 한 달은 '어디로 갈 것인가'를 보여준 시간이었다. 이제 군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방향의 제시가 아니라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다. 장신상 군정이 내건 '횡성 관광객 500만 시대'가 구호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만회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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